||0||0한국교회에서는 거의 개혁주의와 칼빈주의를
별로 구분하지 않고 혼용해서 쓰고 있습니다.

사실 크게 다르지 않은 두 단어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보다 엄밀히 따지면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개혁주의는 주로 교회와 신학의 성격을 규정 지을 때
쓰는 용어이고
칼빈주의는 교회와 신학에만 국한되지 않고
삶의 전 영역에 해당되는 포괄적이고 전우주적인
사상체계와 삶의 체계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칼빈주의는 명사적 의미로 이해하기보다
형용사적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즉, 신학 안에 칼빈주의가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칼빈주의 안에 신학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신학적 칼빈주의가 아니라 칼빈주의적 신학이 되는 것입니다.

칼빈주의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상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학문, 교육, 산업, 노동, 가정, 복지 등
포괄적이고 우주적인 관심을 가지는, 성경적 사상과 삶의 체계입니다.
그러므로 칼빈주의적 정치, 칼빈주의적 경제, 칼빈주의적 사회, 칼빈주의적 문화 등의
표현을 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칼빈주의는 한마디로 말해서 성경적 세계관이요, 성경적 인생관입니다.
그래서 칼빈주의는 이원론적 사상이나 허무주의, 도피주의 등을 거부합니다.
단순히 인간의 영혼 뿐만 아니라 인간이 사는 세계와 역사와 전우주를 담아내는 것이 칼빈주의입니다.
칼빈주의적 기독교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전우주적인 주권과 통치를 강조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
이러한 칼빈주의적이면서 개혁주의적인
신앙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