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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월입니다.
무주의 초여름이 풍성하고 다채롭게 익어가고 있어요.
혼자만 즐기기 아까워서 몇 장면 나눌께요.
요즘은 자랑하고 싶은 게 참 많네요.ㅎㅎ
뽕나무 열매, 오디 예요.
이제 한물 갔어요.
뒷산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야생화인데요. 어느 날 눈에 들어온 꽃이예요.
수수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참 예뻐요.
이름이 뭘까요?
수수꽃다리? 까치수염꽃?
한참 찾아봤는데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얘는 다래꽃입니다.
아주 귀엽고 사랑스럽죠? 다래꽃이 이렇게 예쁜 줄 처음 알았습니다.
지난 가을 길에 뿌려져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산책하던 우리부부를
횡재한 기분으로 만들어주었던 호두나무에 올해도 호두가 열렸습니다.
요건 텃밭의 토마토.
매일 들여다보는데 졸망졸망 매달려있는 요것들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오이.
오늘 첫 수확물을 땄습니다.
아까워서 먹지도 못하고 들여다만 보고 있어요.
엄청난 성장속도로 뻗어가는 해바라기와 호박!
산책길에 따온 산딸기와 오디.
꺠끗히 씻어서 사무실에 앉아있는 남편에게 헌정했습니다.
땅이 도대체 뭘까요?
뭐길레 이렇게 보석같은 것들을 오롯이 내놓는 걸까요?
요즘은 바라보는 것들이 모두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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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이 지극하고 오묘하다는 걸
저 사진으로 절절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귀촌 하신지 일년도 채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고사리를 따서 말리지 않나
오디쨈 만들지 않나,
계속 대도시에 살았으면 크게 후회했을 같은 포즈로
즐겁게 살고 계시네요,
야생초 사진 중에 하나를 다음 주일 주보 표지로 삼아야겠습니다.
좋은 주일을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