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20일

 

그는 살아나셨다(34)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16:8)


여자들이 놀라서 떨며, 무덤에서 도망하고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무덤 안에서도 아무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본 것일까요? 앞 구절에서 천사들에게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천사들이 그렇게 놀랄만한 현상인가요? 성서에는 천사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구약은 접어두고, 신약에도 나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찾아가서 예수를 잉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리아가 놀라긴 했지만 정신을 놓지는 않았습니다. 천사와 대화도 했습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8)

여자들이 본 것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천사는 아닙니다. 천사를 보고 놀랄 수는 있지만 위 구절의 여자들에게서 보듯이 기절초풍할 일은 아닐 테니까요. 도대체 이 여자들이 본 것은, 즉 그들이 경험한 것은 무엇일까요? 마가복음은 “흰 옷 입은 한 청년”(막 16:5)이라고 말합니다. 이 청년이 천사일까요?

사실 이 상황에서 여자들이 천사를 경험했는가, 아닌가 하는 문제는 결정적인 게 아닙니다. 이 여자들은 하나님을 경험한 것입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그곳에 자리한 하나님 말입니다. 흰 옷 입은 한 청년은 그런 경험에 대한 고대인들의 문학적 표현입니다. 예수의 승천 장면에도 흰 옷 입은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여자들이 무덤에서 경험한 것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것은 곧 ‘거룩한 두려움’(누미노제)입니다. 여자들이 크게 놀라고 무서워 떨었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여자들이 무덤에서 도망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을 본 자는 죽어야 하는 마당에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부활 경험은 하나님 경험입니다. 나사렛 예수가 살아나셨다는 말은 그가 하나님과 일치되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통해서만 나님의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profile

병훈

2010.01.20 05:37:27

휴.. 엉금엉금 이제야 다 쫓아왔네요..


그가 살아나셨다..


익히 많이 들었지만 제대로 모르는 이 한 문장에 우리가 모든 것을 거는 거네요.. 갈피가 잡힐 듯 잡히지 않네요..

그래도 계속 따라가겠습니다..

profile

새하늘

2010.02.02 09:58:38

'거룩한 두려움'(누미노제)이 무엇일까요?

결코 내가 저항 할 수없는 신비의 경험일까요?

구약의 선지들이 경험한 거룩한 두려움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 할 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그것은 다비아 마가복음 묵상에서 반복된 낱말인 절대자 하나님의 생명경혐에 의한 거룩한 두려움이 생기지 않는지 물어 봅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1926 2월4일 마가복음 후기(14) Feb 03, 2010 3018
1925 2월3일 마가복음 후기(13) [3] Feb 02, 2010 2145
1924 2월2일 마가복음 후기(12) Feb 01, 2010 2102
1923 2월1일 마가복음 후기(11) [1] Jan 31, 2010 1945
1922 1월31일 마가복음 후기(10) [1] Jan 30, 2010 1996
1921 1월30일 마가복음 후기(9) [2] Jan 29, 2010 2316
1920 1월29일 마가복음 후기(8) [1] Jan 28, 2010 2254
1919 1월28일 마가복음 후기(7) [1] Jan 27, 2010 2004
1918 1월27일 마가복음 후기(6) Jan 26, 2010 2260
1917 1월26일 마가복음 후기(5) Jan 26, 2010 2316
1916 1월25일 마가복음 후기(4) [1] Jan 25, 2010 2262
1915 1월24일 마가복음 후기(3) Jan 24, 2010 1907
1914 1월23일 마가복음 후기(2) [1] Jan 22, 2010 2461
1913 1월22일 마가복음 후기(1) Jan 21, 2010 2968
1912 1월21일 그는 살아나셨다(35) [4] Jan 20, 2010 2241
» 1월20일 그는 살아나셨다(34) [2] Jan 20, 2010 2134
1910 1월19일 그는 살아나셨다(33) [2] Jan 18, 2010 2757
1909 1월18일 그는 살아나셨다(32) Jan 17, 2010 3108
1908 1월17일 그는 살아나셨다(31) [2] Jan 16, 2010 2074
1907 1월16일 그는 살아나셨다(30) [1] Jan 15, 2010 1860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