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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3)
또 하나의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첫 번째 이유와 연계된 것인데, 목사의 생계가 불확실하다는 사실이다. 교사들과 비교해보면 확 드러난다. 일단 교사로 임용되면 어떤 학교에서 근무하든지 월급, 또는 연봉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서울 강남에 있는 명문 고등학교 교사나 영천의 아무개 고등학교 교사나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목사는 전혀 그렇지 않다. 대도시의 대형교회 목사와 농어촌교회 미자립교회 목사의 사례비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목회에 전념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목사의 생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한 한국교회의 개혁은 요원하다.
반론도 가능하다. 목사로 소명을 받았다면 먹고 사는 걱정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이다. 주로 나이가 든 목사가 젊은 목사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목사는 젊어서 경제적으로 좀 고생을 해야 목회를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순진하고 무책임한 발상이다. 여기서 이런 문제를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겠다. 목사의 생계가 불확실한 한국교회의 목회 현실이 목사로 하여금 교회성장에 목을 매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는 것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