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21)

조회 수 1259 추천 수 0 2017.04.18 20:42:07

19대 대선(-21)

 

오늘은 19대 대선 21일 전이다. 누가 이번에 대통령에 당선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이건 앞으로 21일 후에 확인하면 될 일이니 미리 큰 기대를 하거나 걱정할 일도 아니다. 나는 그때까지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내 생각을 여기에 표명하겠다. 내 생각과 다른 분들께서는 너무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반대 글 다는 걸 환영한다.

왕상 1장 이하에는 다윗이 늙어 죽기 얼마 전 궁궐에서 벌어진 권력 암투가 숨 가쁘게 진행되었다. 다윗의 큰 아들 압살롬은 이미 오래 전에 반역을 도모했다가 제거됐다. 다윗이 압살롬의 죽음을 인해 크게 슬퍼했다는 걸 보면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음모가 거기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 왕위 계승자는 당연히 아도니야다. 그는 분위가 심상치 않다는 걸 간파했는지 세력을 모아서 왕위를 계승받은 것으로 했다. 역모라면 역모고, 친위 쿠데타라면 친위 쿠데타다.

이때 그 유명한 선지자 나단이 솔로몬의 친모 밧세바를 찾아간다. 아도니야의 왕위가 그대로 굳어진다면 솔로몬의 목숨이 위태롭게 될 테니, 빨리 손을 써야 한다고 충고한다. 나단의 계획대로 다윗은 밧세바의 간청에 따라서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긴다. 그 뒤 이야기는 본문을 읽어보면 된다. 다윗 왕조도 다른 나라 왕조와 마찬가지로 권모술수가 난무했고, 아주 결정적인 순간에 선지자들의 역할도 컸다. 목사도 정치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치는 필요악이다. 특히 최고 권력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는 더 그렇다. 최선은 아예 없으니 차선을 선택하는 게 최선이다. 누가 진정성이 있는지, 누가 시민들을 실제로 생각하고, 누가 자기 명예심에 빠져 있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도 보아야 한다. 나는 노무현이 자기를 말할 때 아무개의 친구라고 말한 분이 누군지 안다. 이런 구분이 쉽지 않긴 하다. 겉으로 다 좋은 말만 골라 가면서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설교 비평과 같다. 모든 설교자들이 기독교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회중들은, 특히 믿음이 좋은 회중들은, 더 정확하게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회중들은 설교행위에서 뭐가 뭔지를 분간하지 못하고, 분간할 생각도 없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정치인이나 목사나 포퓰리스트는 그런 대중들을 자양분으로 해서 출현한다. 정치 행위에서나 설교 행위에서나 아는 것만큼 보일 것이다.’


[레벨:18]은나라

2017.04.18 23:01:21

목사님의 글을 좋게 생각하는 1인 입니다.
꼭 정목사님이라서는 아니구요.
전에 햇빛처럼님의 반대글도 저는 참 좋게 읽었었어요. 아쉽게도 지워졌지만..
제가 정목사님의 정치관련된 글이 좋은 이유는..
정치도, 정치인도, 잘 모르는 저로서는..
목사님의 글과 또 반대글들을 통해 정치판을 읽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로 뉴스를 보고, 페북으로 사람들의 심리나 여러가지 상황들을 볼수는 있지만,
양쪽 모두 진실된것은 제대로 분간할수 없기에..
목사님의 글이 도움이 됩니다.
친구 부부가 안철수씨 오른팔의 역할로 일을 하고 있어서 안철수씨를 찍을수는 없구요.
대쪽같은 사람이기에 문재인씨를 찍을수도 없구요.지금 세월호처럼 너덜너덜한 이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아야 하기에.. 더 신중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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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4.19 11: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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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월호처럼 너덜너덜한 이 나라를...'이라는 은나라 님의 멘트가

이번 대선에서도 핵심입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누가 최선을 다 했는지 살펴보세요.

9일 동안 단식한 분이 있어요.

단식이 만능은 아니지만 그분의 삶이 거기에 들어 있다는 게 분명하기에

우리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거지요.

말과 행동이 일치된 사람이 있고,

그게 크게, 또는 작게 어긋나는 사람이 있어요.

제가 정치인이 되었다면 문재인처럼 정치를 했을 겁니다.

[레벨:17]아우

2017.04.19 16:55:36

안철수씨는 다니면서 좋은 말만 골라서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청소년과 청년들, 나많은 노인네들이 열광하는 편이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안철수씨가 촛불집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도

대선후보자로서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심스럽고

더 크게는 안철수 씨 뒤에 박지원씨가 있다는 게 꺼림칙하거든요.

아마 안철수씨가 대권을 잡는다면 박지원씨 사돈인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사대강 사업, 자원외교 비리를 캐내는 건 물건너간다고 봐야겠지요.

어쩔 수 없이 문제인 쪽으로 지지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솔직히 문제인도 노무현과 그릇은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제로 재야 운동권이나 이른바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문재인을 못 믿겠다는 사람이 꽤 됩니다. 

그래도 이번판에는 어쩔 수 없이 문재인을 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정책은 이재명 후보가 제일 마음에 드는데

안타깝게도 지지세력이 너무 약해서 탈이고요.

[레벨:13]석진혁

2017.04.19 17:50:21

글 잘 읽었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완벽한 정치인을 뽑는것이 아니라

 비교우위에 있는 사람을 뽑는 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50보 100니 둘다 똑같이 사람이다고 치부하고 선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

 50보라도 앞서는 생각과 철학이 있으면 선택을 해야

되지 않을 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면에서 심상정 후보를  선택하고   싶으나

 당선 가능성에 비추어 다른 사람을

선택할수 밖에 없어서 선택이 제한적입니다 ㅎㅎ

좀더 인간다운 세상을 바꿀수 있는 후보가 좋지 않겠습니까?

오늘 토론을 유심히  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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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4.19 21:39:45

노무현이 문재인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통령 직을 누가 더 잘 수행할 수 있느냐 하는 건 다른 문제에요.

노 대통령은 말이 너무 앞서서 공연한 오해를 받곤 했어요.

생각이 너무 앞선 탓인지,

또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공연한 것으로 적을 많이 만들었어요.

문재인은 노무현에 비해서 카리스마가 떨어질지 모르나

일은 빈틈없이 잘 해 나갈 겁니다.

안철수는 그냥 벤처 기업가로 살아가는 게 좋아요.

[레벨:21]주안

2017.04.19 19:48:45

저는 문재인이 가장 적합하다고 봅니다.

가장 인간적이고 서민적이며 국정경험이 있고

포용력도 있고 공약도 신뢰가 갑니다.

그간 이명박근혜 정권은 국익이 아니라 사익을 추구하였다고 봅니다.


저는 영호남에 인연이 있는데

호남에서는 호남홀대론으로

영남에서는 빨갱이론으로 반문정서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사실들이 전혀 아닌데 이를 퍼뜨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모든 언론들이 여론조작등 안철수를 띄우려하는 것도 이상하지요.

개표조작도 염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더플랜을 보면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사랑채의 박충구소장(교수)님의 '기독교인의 대통령선출기준 11가지'에

가장 부합한 이도 문재인이라 봅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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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4.19 21:44:05

나는 안철수가 지난 대한민국 역사에서

무슨 공헌을 했는지 아무 것도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흔한 말로 '착한 이명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일정한 대중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그들에게 호소하는 능력이 있을 뿐입니다.

좋은 뜻으로 장사꾼 기질입니다.

이번에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높을 거라고 하니

희망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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