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부산에서 wcc총회가 열렸을때 동성애 이슈로 찬반논쟁이 팽팽했다고 들었습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교회는 wcc가 성소수자, 동성애 이슈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입장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북미, 유럽지역 교회는 동성애자를 포용해야 한다 주장하는 바람에 결국 교회일치를 위해 동성애 이슈 자체를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은 걸로 압니다. 제 생각에는 그런 기회가 왔을때 wcc가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찬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발표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왜 논쟁을 피했을까요? 동성애 문제가 세상과 교회에 모두 중요한 화두인데 말입니다. 교회일치의 문제가 시대정신이나 이슈보다 훨씬 더 중요했기 때문일까요? 세상사에는 대개가 찬반논쟁이 생길수 밖에 없는데 교회가 교회일치를 핑개삼아 특정이슈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리고 앞으로도 때로 그렇게 악용될 소지도 있지 않는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교회일치를 위해 교회가 어디까지 적극적으로 논쟁을 하고, 피해야 하는지...그 기준은 뭘까요? 동성애 이슈에 대해 교회가 입을 다물어야 하는게 옳은지 목사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동성애가 죄냐, 아니냐를 목사님께 여쭙는 게 아님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한국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두쪽으로 갈라져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형국이 너무 안타까워서 답답한 심정으로 질문을 드려봅니다. 더운 날씨에 강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