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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세례주일에 맞춘 교회력 설교입니다..

조회 수 2078 추천 수 0 2009.01.11 13: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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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09년 1월 11일(주의 세례주일)어린이 설교
성서정과
창세기 1:1-5          
시편 29
사도행전 19:1-7
마르코 1:4-11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하고 선포하였다. 그 때 온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에게 와서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았다.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살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그 무렵에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와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에게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그 때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성서해설
그리스도교에서 세례성사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다짐이다.  사도 바울로의 말처럼 세례성사는 이전의 나는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생명을 얻어서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다짐이다. 그래서 고대 교회에서 베푼 세례성사의 예식들은 세례성사의 뜻을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상징적인 예식들이었다. 그 실례로 3세기 로마교회의 히폴리투스가 쓴 사도적 전승(The Apostolic Tradition)에 따르면 세례 받는 신자들은 이전의 삶을 상징하는 겉옷을 벗고 세례를 베푸는 주교 앞에서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였으며, 이전의 나는 예수와 함께 죽었음을 상징하는 세 번 물에 잠기는 행동을 하였다. 물에서 나온 신자는 새로운 삶을 상징하는 옷을 입었다. 따라서 세례를 받은 신자는 자신이 받은 세례성사의 상징적인 예식들을 떠올리며 자신이 예수와 함께 죽은 이전의 삶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함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다.
성공회 사제인 존 스토트 신부(Rev. John Stott)는 1976년 IVF(국제 기독교 학생회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선교대회에서 다음과 같은 설교를 했다.

눈을 드십시오. 여러분은 분명 시간의 피조물이지만, 동시에 영원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나라 시민이요, 이 땅의 나그네의 유배지이요, 하느님나라를 향해서 가는 순례자입니다. 몇 년 전 읽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떤 젊은이가 길에서 5달러짜리 돈을 줍고는 그 뒤로 길을 걸을 때마다 절대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에게 남은 것은 29,516개의 단추, 54,172개의 핀, 12센트, 그리고 굽은 등과 인색한 성질뿐이었습니다. 그가 잃어버린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는 찬란한 햇빛과 밝은 별빛과 친구들의 웃는 얼굴과 봄철의 꽃을 보지 못했습니다. 눈이 시궁창에 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리스도 교인들이 많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 땅에서 중요한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잊을 정도로 그 일들에 나를 내 주어서는 안 됩니다.

이 설교는 세례자 요한이 말한 그리스도교적인 회개가 무엇인지 잘 말해준다. 회개는 자기를 위해서 사는, ‘너 죽고 나 살자.’라는 세속의 가치관이 아니라, ‘너도 살고 나도 살자’라는 하느님나라의 가치관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설교방식
고대교회의 세례성사 예식(논리적 근거:3세기 히폴리투스의 사도적 전승)에 대해 설명함으로써,세례가 이전의 나는 죽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 성사(Sacrament)임을 설명했습니다.덕분에 세례성사에 대해 성서, 성공회 교리해설서, 교회사 책들을 찾아보며 어제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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