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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매월 첫주에 성찬예전에 참여합니다.

시그림님 선택 > 소풍님 인쇄를 거쳐 이번 성찬주에는 성찬성화로 휘장을 걸고자 합니다.

미리 감상하시겠습니까? (서울샘터교회 예술고문 시그림님의 해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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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그림

April 28, 2009

<최후의 만찬>하면 다빈치의 것이

우리 선입견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다빈치의 정연한 색채와 장엄한 원근법은 종교화의 백미로 꼽을만합니다

그런데 그의 그림을 너무도 많이 봐 온터라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마음의 스크래치까지 내는지라

또한 감히 불경스런 ? '다빈치 코드'까지 연상되는지라

바로크화가로, 박식한 인문주의자로(샘터와의 인연!) 잘 알려진

피터 폴 루벤스의 최후의 만찬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위에 채색된그림을 인쇄할겁니다

아래 그림은 전해오는 몇개의  습작 중 하나인데

완성작보다 오히려 현대적이기도 합니다

빵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시는 예수님과 열두명의 제자들이

한 조명아래 한 눈에 보이는,

마치 무대극의 한 장면을 정지시킨 듯한 그림입니다

드라마틱한 예수에로의 집중을 방해하며 유일하게 시선을 관객으로 향한

저 느므 산만한 인간이 분명 유다겠지요?

그런데 유다 발 밑의 강아지인 듯한 형상이 제겐 영 어색해 죽겠습니다

습작에선 오히려 자연스런데...

유다의 혼돈과 인간적인 배반을 표현하려한 듯한데, 그냥 그리지 말지 ㅋㅋ

제자들과의 공동제작이라 하던데 어느 뇬석이 장난쳤나? ㅎ

그래도 정중동이라고

한 눈에 들어오는 단순함 가운데 예수와 제자들의 작고 리드미컬한 움직임과

힘있는 붓터치가 보면 볼 수록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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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April 29, 2009

ㅇㅎㅎㅎ

'저 느므 산만한 인간',

예배에 집중하지 않고 엉뚱한 생각을 하는,

빵과 포도주를 안 보고

화가를 보고 있는 저 놈이 유다란 말이죠? 음흠.

시그림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그림이 팔팔하게 살아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게 웬 조화일까요?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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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April 28, 2009

유다 발 밑의 강아지 형상이 맘에 안드신다니 뽀샵으로 빼달라 할까요?

예수님 바로 왼쪽 사람 옆에 해골처럼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유다 발 밑의 강아지 보다 그 해골을 뽀샵해야 하려나...싶네요.

설마 루벤스코드 뭐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또한 광택나는 포도주 잔으로 보이는 것이 유리는 아닐테니 금속성으로 보입니다.

인디아나죤스 시리즈에서 성배를 찾을 때에 휘황찬란한 것들은 모두 가짜이고

나무로 만든 보잘 것 없는 잔이 진짜 성배였던 장면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인지

광택이 나는 잔을 그림에 넣은 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그림 처음 볼 때는 몰랐는데 해설을 들으면 과연 그런 것 같아요.

정말 그 화가가 그 해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그렸을까요?

혹시 꿈보다 해몽이 좋아서 그 화가가 듣는다면 더 놀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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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그림

April 29, 2009

우디님 그 해골... 제자예요 ㅋㅋ

습작과는 얼굴 방향이 다르죠

해골제자 지우면 11명이니까  그냥 지우지마세요~

사실 제자 수가 12명이란 실증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지만

상징성을 인정하는 차원서...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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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April 29, 2009

아 세어보니 그렇네요.

'저 느므 해골 인간'  시그림님 덕에 살아난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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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April 29, 2009

저는 습작이 다소 공포스럽게 느껴집니다.  보통 습작에서는, 미완이지만 그 작품에 대한 화가의 근본적인 상상(아니, 고유의 생각?)을 가장 잘 볼 수 있다고 느꼈는데...  이 습작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싶어요.  일단은 '공포'가 떠올랐는데, 어쩌면 죽음을 앞둔 예수님의 공포스런 심리상태를 화가가 잘 캐치한건가...  어떤 분야에든 조예가 깊어진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미술에 조예가 깊어진다는 건... 또 다른 특별함인가봐요.  그런 의미에서 시그림님의 비결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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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리매

April 29, 2009

얼마전 세종미술관에서 루벤스전이 있었는데

바로크작가이지만 그의 색채감이 무척 fancy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다빈치것과는 다르게 동적인 느낌이 많이드는 최후의 만찬이네요

습작은 조명을 off 한 것 같구요

이렇게 비교해서 보니 색채의 역할이 무엇인지 보다 잘 드러나는 것같아요

시그림님의 노고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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