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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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악 저녁을 먹었습니다.
먹었으면 먹었지 그게 무슨 대수냐구요?
느무느무 맛있게 먹어서
벗님들에게 자랑하지 않을 수 없어서요.
밥 맛있게 먹는 비법을 알려드려구요.
제일 중요한 건 혼자 먹는 겁니다.
오늘 저는 혼자 저녁을 먹었답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연구실이면서
샘터교회 예배처소인 여기 우림아파트 104-901호에서요.
큰 딸, 작은 딸 모두 제 각각 다른 데로 갔고
집사람은 무슨 연습을 한다고 또 바쁘네요.
저녁을 먹으러 집에 가는 것도 시간이 아깝고 해서
집사람은 집에서, 나는 여기서 따로 먹었습니다.
밥은 같이 먹어야 맛이 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함께 먹으면 사람과 말을 하느라
밥의 깊은 맛을 놓치기도 하고,
또는 그냥 분위기 때문에 맛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거지요.
모든 게 집중력을 요하듯이
밥 먹는 것도 그렇답니다.
그런 집중력은 혼자 있을 때 그 효율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지요.
사람에 따라서 다르기는 할 겁니다.
그런데 나는 혼자가 좋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두 번째는 반찬 숫자가 적어야 좋다는 겁니다.
요즘은 거의 가지 않지만 옛날에 자주 들렀던 뷔페에서 느낀 바이지만
반찬이 많으면 정말 밥맛이 없더군요.
여러 가지를 골고루 먹는 게 좋다지만
그건 뭘 모르는 소리에요.
오늘 저는 세 가지 반찬으로 먹었어요.
김치, 가지나물, 멸치에요.
어제 주일공동예배 마치고 교우들이 함께 나눠먹고 남은 반찬이에요.
이것도 숫자가 많은 편이죠.
그냥 두 가지만으로도 충분해요.
사실 반찬이 중요한 건 아니더라구요.
핵심은 밥이죠.
밥을 어떻게 맛있게 먹는지 대개 눈치 챘을 겁니다.
그게 세 번째 비법이에요.
밥을 물에 말아 먹는 거랍니다.
오늘 저는 냉장고에 들어 있던 찬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커피포트에 끓인 물을 부었습니다.
아, 그 밥도 어제 먹다 남은 거에요.
물에 말은 밥맛이 어떤지 상상이가지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물과 밥을 따로 먹고 마실 때보다
말아서 한 데 모아 먹으면 단맛이 더 깊어지네요.
어릴 때 물에 말은 밥은 정말 자주 먹었어요.
밥이 모자라서 큰 냄비나 밥솥에 물을 많이 넣고
밥은 두 공기 정도 넣은 뒤 끓이면
죽이나 풀처럼 풀어집니다.
소화도 잘 되고 맛도 좋아요.
물에 말은 밥은 김치가 최곱니다.
다른 거 하나도 필요 없어요.
정말 기분 좋게 잘 먹었습니다.
미안합니다.
혼자만 맛있게 먹어서요.
끄윽!
먹었으면 먹었지 그게 무슨 대수냐구요?
느무느무 맛있게 먹어서
벗님들에게 자랑하지 않을 수 없어서요.
밥 맛있게 먹는 비법을 알려드려구요.
제일 중요한 건 혼자 먹는 겁니다.
오늘 저는 혼자 저녁을 먹었답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연구실이면서
샘터교회 예배처소인 여기 우림아파트 104-901호에서요.
큰 딸, 작은 딸 모두 제 각각 다른 데로 갔고
집사람은 무슨 연습을 한다고 또 바쁘네요.
저녁을 먹으러 집에 가는 것도 시간이 아깝고 해서
집사람은 집에서, 나는 여기서 따로 먹었습니다.
밥은 같이 먹어야 맛이 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함께 먹으면 사람과 말을 하느라
밥의 깊은 맛을 놓치기도 하고,
또는 그냥 분위기 때문에 맛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거지요.
모든 게 집중력을 요하듯이
밥 먹는 것도 그렇답니다.
그런 집중력은 혼자 있을 때 그 효율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지요.
사람에 따라서 다르기는 할 겁니다.
그런데 나는 혼자가 좋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두 번째는 반찬 숫자가 적어야 좋다는 겁니다.
요즘은 거의 가지 않지만 옛날에 자주 들렀던 뷔페에서 느낀 바이지만
반찬이 많으면 정말 밥맛이 없더군요.
여러 가지를 골고루 먹는 게 좋다지만
그건 뭘 모르는 소리에요.
오늘 저는 세 가지 반찬으로 먹었어요.
김치, 가지나물, 멸치에요.
어제 주일공동예배 마치고 교우들이 함께 나눠먹고 남은 반찬이에요.
이것도 숫자가 많은 편이죠.
그냥 두 가지만으로도 충분해요.
사실 반찬이 중요한 건 아니더라구요.
핵심은 밥이죠.
밥을 어떻게 맛있게 먹는지 대개 눈치 챘을 겁니다.
그게 세 번째 비법이에요.
밥을 물에 말아 먹는 거랍니다.
오늘 저는 냉장고에 들어 있던 찬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커피포트에 끓인 물을 부었습니다.
아, 그 밥도 어제 먹다 남은 거에요.
물에 말은 밥맛이 어떤지 상상이가지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물과 밥을 따로 먹고 마실 때보다
말아서 한 데 모아 먹으면 단맛이 더 깊어지네요.
어릴 때 물에 말은 밥은 정말 자주 먹었어요.
밥이 모자라서 큰 냄비나 밥솥에 물을 많이 넣고
밥은 두 공기 정도 넣은 뒤 끓이면
죽이나 풀처럼 풀어집니다.
소화도 잘 되고 맛도 좋아요.
물에 말은 밥은 김치가 최곱니다.
다른 거 하나도 필요 없어요.
정말 기분 좋게 잘 먹었습니다.
미안합니다.
혼자만 맛있게 먹어서요.
끄윽!
저도 요새 아버지 당뇨 식이 조절 떄문에 점심 시간에 잡곡밥에 파프리카, 등등의 풀과 된장, 거기다가 전혀 양념하지 않은 닭 가슴살, 돼지고기 살코기, 소고기 살코기 조금씩 해서 같이 먹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이랑 식사를 같이 하는데, 옆에서 짜장면, 짬뽕, 볶음밥 먹고 있는 것 보면 군침이 막 돕니다... 뺏어먹기도 하는데... 그런데 참 맛이 없기는 정말 없습니다... 아버지 드시는 것 보면... 그래도 아버지는 꾸준히 잘 지키시네요... 혈당도 요새는 110 찍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먹고 보니, 속이 그렇게 편하고 좋은 수가 없네요... 오후에 일 시작해도 머리도 맑구요... 그냥 혀가 느끼는 맛이 아니라, 몸이 느끼는 맛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이런 음식은요...
그런데 그렇게 먹고 보니, 속이 그렇게 편하고 좋은 수가 없네요... 오후에 일 시작해도 머리도 맑구요... 그냥 혀가 느끼는 맛이 아니라, 몸이 느끼는 맛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이런 음식은요...
오 거룩한 밤!
목사님 특유의 유머에다
눈물에 말아 먹는 짭짤한 국밥....
박찬선님이 소개한 바 있는
함민복 시인의 "긍정의 밥" 생각이 나네요.
싼값에 시를 지어 팔기도 했다고 하는...
http://boombob.egloos.com/3732815
목사님 특유의 유머에다
눈물에 말아 먹는 짭짤한 국밥....
박찬선님이 소개한 바 있는
함민복 시인의 "긍정의 밥" 생각이 나네요.
싼값에 시를 지어 팔기도 했다고 하는...
http://boombob.egloos.com/3732815
이런 얘기하면 우습다 하실지 모르지만 근래 들어 최고의 글입니다.
1.
제가 다니는 한인교회에서 각자 반찬을 하나씩 들고 와서 나눠 먹는데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뷔페가 됩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뭐가 뭔맛인지 모르고 먹게 됩니다.
멸친지 가진지.
게다가 앞사람 옆사람 대화하다보면
어느새 그릇은 비었고
배부른지 뭔맛인지 잊고는
또 밥 푸러 갑니다. 물론 갖가지 반찬도.
2.
고환율에 돈 아껴보자고 학생식당마저 거절하고
선배 기숙사 기어들어가 스파게티든 계란볶음밥이든 해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반찬은 커녕 메인메뉴 하나 달랑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참 맛있습니다.
요리하고 설겆이하는 번거로움이 신경이 안쓰이네요 아직은.
무엇보다,
밥 먹고 나면 이상하게 고향생각이 많이 납니다.
이건 뭐 안좋은건가? ^^;
하여간 두 머스마가 서로 마주보며 먹다보니
말수도 적고 그냥 접시에 코박고 밥을 먹습니다.
3.
환율 2천 찍으면
이제 밥에 물 말아 먹을랍니다.
1.
제가 다니는 한인교회에서 각자 반찬을 하나씩 들고 와서 나눠 먹는데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뷔페가 됩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뭐가 뭔맛인지 모르고 먹게 됩니다.
멸친지 가진지.
게다가 앞사람 옆사람 대화하다보면
어느새 그릇은 비었고
배부른지 뭔맛인지 잊고는
또 밥 푸러 갑니다. 물론 갖가지 반찬도.
2.
고환율에 돈 아껴보자고 학생식당마저 거절하고
선배 기숙사 기어들어가 스파게티든 계란볶음밥이든 해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반찬은 커녕 메인메뉴 하나 달랑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참 맛있습니다.
요리하고 설겆이하는 번거로움이 신경이 안쓰이네요 아직은.
무엇보다,
밥 먹고 나면 이상하게 고향생각이 많이 납니다.
이건 뭐 안좋은건가? ^^;
하여간 두 머스마가 서로 마주보며 먹다보니
말수도 적고 그냥 접시에 코박고 밥을 먹습니다.
3.
환율 2천 찍으면
이제 밥에 물 말아 먹을랍니다.
오늘 묵상은 '궁상 밥상론' 되시겠습니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