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주님께서 승천하시며 약속하신 성령께서 내려오셨습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주일(Pentecost)입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대로 오순절에 주님을 따르던 12제자들을 비롯하여 여러 신도들 위에 성령께서 내려오신 날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성령을 가득히 받은 이후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복음을 세상에 나아가 담대히 증거 하였습니다. 사도들과 신도들이 성령으로 가득차서 성령께서 시키시는 대로 방언을 하고, 처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믿는 사람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소유로 내어놓고, 한 마음이 되어 날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기에 성령강림절을 ‘교회’의 탄생, 즉 교회의 생일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예로부터 성령강림주일을 교회의 중요한 축일로 지켜왔습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오심으로 교회가 거듭나고 기쁨과 승리를 얻게 되었으며, 성령께서 함께 하심으로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사건이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사건이 되었으며, 성령께서 오심으로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영혼을 적시어 마음에 새겨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 신자를 신자 되게 하는 성령님을 사모해야 합니다. 왜 우리가 성령을 사모하며, 마음에 가득히 받아야할까요? 그것은 성령께서 함께 하심으로 우리를 깨끗이 씻어 죄인을 새로 거듭나게 하고, 진리이신 하느님을 알려주고, 성령의 은사를 주고, 봉사의 능력을 주고, 고난을 견디는 능력을 주고, 또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는 등 이루다 말할 수 없는 은총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정보를 알려고 노력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개인의 삶이나 가정이나 직장,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더 나아가서 세상 것을 넘어서 영원한 인생을 위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성령에 대한 정보입니다. 성령에 대한 정보를 통하여 비로소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마음과 영혼에 성령님을 가득히 받아야 합니다. 날마다 성령을 기다리고, 성령의 은사를 사모하며,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사는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009년 5월 31일(성령강림주일)성공회 부평교회 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