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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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탄생
(1992년 성탄절 즈음에)
연말이라
성탄절이 다가오니
이천년전에 태어난
한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소리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다
선물을 준다
카드를 보낸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그를 구세주로 믿지도 않는 이들이
더 설치는 까닭은 무엇일까?
어제는 봉제공장의 미싱기 옆에서
한 처녀가 사내아이를 낳았다
말똥냄새보다 더 지독한
본드냄새가 가득한 말구유같은 곳에서
아기 예수가 태어난 바로 그날에
처녀 순이가 아기를 낳았다
그런데,
왜 아무도 기뻐하지 않는 것일까?
천사의 소리를 들었는지
신발공장 공돌이 서넛이
목자들처럼
축하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하늘에는 영광 땅위에는 평화!
추신: 먼지가 가득 쌓인 묵은 노트를 꺼내어
스물살 초반 신학생 시절의 나를 반추해 봅니다.
신부님 잘 계시죠?
지난 번에 교회 후배랑 시내 나갔다가 그 친구가 신기한 교회가 있다고 해서 같이 가보자고 해서 봤더니 성공회 대구 성당이더라구요... ㅋ
시간 되시면 한 번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