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한 아이의 탄생

Views 1805 Votes 0 2009.12.24 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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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탄생

             (1992년 성탄절 즈음에)

연말이라

성탄절이 다가오니

이천년전에 태어난

한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소리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다


선물을 준다

카드를 보낸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그를 구세주로 믿지도 않는 이들이

더 설치는 까닭은 무엇일까?


어제는 봉제공장의 미싱기 옆에서

한 처녀가 사내아이를 낳았다

말똥냄새보다 더 지독한

본드냄새가 가득한 말구유같은 곳에서

아기 예수가 태어난 바로 그날에

처녀 순이가 아기를 낳았다


그런데,

왜 아무도 기뻐하지 않는 것일까?

천사의 소리를 들었는지

신발공장 공돌이 서넛이

목자들처럼
축하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하늘에는 영광 땅위에는 평화!

 

추신: 먼지가 가득 쌓인 묵은 노트를 꺼내어

스물살 초반 신학생 시절의 나를 반추해 봅니다.


첫날처럼

2009.12.24 10:34:14
*.54.79.126

너무도 거룩하게만 포장되어 있는 그리스도의 탄생이 현실감있게 느껴지네요...
 
신부님 잘 계시죠?

지난 번에 교회 후배랑 시내 나갔다가 그 친구가 신기한 교회가 있다고 해서 같이 가보자고 해서 봤더니 성공회 대구 성당이더라구요... ㅋ

시간 되시면 한 번 뵙겠습니다...  

ldg

2009.12.26 12:23:30
*.199.85.155

성공회는 교회가아니라성당인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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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로

2009.12.26 13:47:57
*.62.26.5

님, 성공회는 천주교가 아니라,. 개신교, 정교회, 천주교등의 형제교회들처럼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기독교의 한 교단입니다. 하긴 성공회가 한국에서는 작은 교회이니까 오해하실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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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토끼

2009.12.26 13:55:38
*.88.169.188

아이에게 너의 생일에 너만 집에 남겨두고 엄마 아빠 동생이랑만 신나게 놀이동산에 놀러가는 상황이라고 크리스마스를 비유해주었거든요.
뭐 비유의 비약이 좀 심한 것 같지만 예수에게 관심없기는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같은 아쉬움이 있어서요
내려오심, 찾아오심, 낮아지심의 예수탄생에 대한 이야기는 이 겨울에 우리의 관심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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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로

2009.12.26 14:01:19
*.62.26.5

신부님. 어제 성탄 성찬예배는 잘 집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새로오신 한덕훈(바우로) 신부님의 집전으로 성탄을 기념하는 성찬예배를 잘 드렸고, 오후에는 최은식 신부님과 기장 권오성 목사님이 집전하신 용산참사현장에서의 예배에 진보신당 당원들과 참여하였습니다. 그래서 신부님께서 다비아 게시물과 이메일로 보내주신 시가 시대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시도 쓰시면 올려주십시오. 기쁜 마음으로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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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늘

2009.12.27 09:26:58
*.72.219.104

저는 요즈음 성공회 교회를 다닌지 2달 정도 되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 개신교 신자로써 어색함이 대부분이었는데 마음속으로 조금씩  들어 옵니다.
제가 다니는 성공회는 청주 복대동 성공회교회이고, 오동균신부님이 목회를 하십니다.
신부님보다 이수복사모님과 마음이 잘 맞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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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로

2009.12.27 22:43:01
*.62.26.5

그러시군요..저도 처음에는 성공회 전통들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삼위일체 하느님과 그분의 나라에 대해 배워가는 중요한 시각적인 매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공회 성찬예배에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됩니다. 집은 부천인데 출석하는 성공회 교회는 인천에 있는 부평교회입니다. 부천에도 성공회 교회가 있지만, 처음 나간 교회라서 부평교회에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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