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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큰바위 얼굴이 또 보였다

Views 1125 Votes 0 2009.12.29 1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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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전 여기서, 아프리카로 선교여행 떠난 고향 친구를 큰 바위 얼굴이라고 지칭,
간략하게 소개한 적이 있었다.

내게는 또 한 사람의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났다. '전주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 바로 그 분 말이다.
"천사"라는 단어는 이미 세속화 되어버렸다. 나는 차라리 그 분을 '큰바위 얼굴' 이라고 믿고 싶다.
(내게 있어 큰바위 얼굴이라는 개념은 사회적인 측면이기 보다는 신앙적인 측면의 개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간추려 볼 때, 제자이기를 원하는 자에 대한 인간사회를 향한
행동지침에서 크게 두 가지가 보인다. 바로 "선교"와 "이웃사랑(돌봄)"이다.

이웃사랑에 관해서는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기본적 지침과 함께, 
'선한 사마리아 사람 ' 말씀에서 자상하게 언급하셨다.
요약하면, 익명성과 지속성과 무한대성일 것이다. 

전주의 '이름 없는 천사'라고 불려지고 있는 분도 이러한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되니,

   1. 철저하게 익명성을 고수하고 있다.(누구 한 사람 얼굴조차 볼 수 없도록 마치 그 일을 하나의 
       극비 작전처럼 진행하고 있다)
   2.  9년째 계속하고 있다.
   3. 시청이나 언론기관 등 더 높은 곳에 하지 않고, 아마도 자신의 거주지이거나 혹은 연관있는
       지역일 것으로 생각되는 가장 낮은 곳인 일개 동사무소에 하고 있다. 신문기사에 의하면,
       그 지역은 전주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고 한다. 그 지역의 어려운 거주민들 모두가 그 
       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사랑해야 할  "이웃"이었을 것이다.

그 분과 관련하여 이번 겨울 모 일간지에 두 번의 기사가 실렸다.
- 12/25일 "그는 왜 (아직)오지 않았을까.. 천사는 보려하면 보이지 않는다" 라는 제하의 기사와,
- 12/29일 "올해도 8026만원 놓고 사라진 노송동 '기부 천사'는 누구일까" 라는 제하의 기사다.

이에 관한 얘기가 교회들의 강단의 설교 재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입에 붙은 얘기가 너무 많다고 느껴진다.





기부금을 헤아리고 있는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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