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질문) 마가복음을 읽다가

Views 2937 Votes 0 2011.04.13 12: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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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목사님, 위의 글을 읽다가 궁금한 게 있어서 여쭈어봅니다.

위에서 대화 내용에서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이 부분에서

예수님은 분명히 하나님을 자신과 다른 하나의 대상으로 구분짓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궁금한 부분은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다는 말은 예수님 자신도 결국 선하지 않다는 뜻으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노골적으로 자신에게 죄가 있다는 말은 노골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는 이 반문,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다>

는 이 표현은 결국 논리적으로 하나님 외에는 선한 자가 없다는 뜻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고

나아가서  예수님도 죄가 있다는 뜻으로도 오해할 여지가 있어 보여서 드리는 말씀입니다.(주여, 용서하소서)

이런 질문이 경솔하고 대죄에 해당되는 줄 알지만 신성모독을 감수하고 여쭈어봅니다.

십자가에서 살아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는 초대교회 신자들의 고백과

십자가 사건 전에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하느냐"는 자기인식 사이에서

어떻게 우리가 십자가 사건 전의 예수를 죄없는 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설명을 부탁합니다.  

 

또 한 가지 추가질문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어서 무화과가 열릴 때가 아니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열매가 열릴 때가 아니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할텐데

그 상황에서 왜 나무를 저주했는지  이해할 수 없군요.

모순 치고는 너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을 올려봅니다.


첫날처럼

2011.04.14 12:16:23
*.157.0.18

저도 항상 궁금했었어요...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이 구절을 근거로 해서 예수는 하나님과 동급이 아닌 것으로 이야기 한다고 해요...

 

예를 들어서 이 장면이 이렇게 되면 더 이상해 보입니다 : 선하신 선생님 하면서 질문을 던졌을 때, 예수께서 "그래 니가 보는 눈은 있구나... 내가 선한 것을 알다니... " 라고 대답하셨다면 말이죠...

 

스스로 선하다고, 죄가 없다고 자각하는 인간들은 문선명이나 정명석 등등의 그런 류들 아닐까요? 자고한 인간들 말이죠...

 

어쩌면 예수께서는 그 선하심을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이구요...

 

죄 있다, 죄 없다라는 말은 어떤 면에서는 별 의미가 없는 언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스스로 선하다고 생각하는 것" 도 죄의 한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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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1.04.15 00:48:22
*.144.233.29

예수께서 정말 하나님이심을 부인하셨다고 마가는 기록한것일까요? 

간단하게 대답을 해보겠습니다.   원래 이런것은 목사님들께서 대답하셔야하는데 다들 조용하신지라....

선한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까요?

네가 하나님한분만 선하시다는 사실을 모르느냐? 네가 나를 사람으로 보면서도 선하다고 하는구나.  네가 나를 하나님으로 보고 선하다고 말하였다면 맞았을터인데 네가 나를 사람으로 보고 선하다고 하니 그것은 틀린것이로다.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로써의 예수를 상당한 주제로 부각시킵니다.   이 구절도 그런 각도에서 보면 해석되어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래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것에 대해서

구약에서도 보면  선지자들이 이러한 행위를 자주 합니다.  퍼포먼스라고 하지요? 예전에 백남준씨가 아마도 클린턴을 만났을때 휠체어에서 일어나면서 고의적으로 바지가 내려가게함으로써 클린턴의 루윈스키관련 스켄들을 행위예술로 보여주었지요...ㅋㅋ

무화과를 왜 죽였느냐? 가 문제가 아니고,   이스라엘이 고대로부터 겪었던 문화의 일부입니다.  우리나라로 보면 광대탈춤과 비슷한 행위겠지요...  무엇인가를 우회적으로 에둘러 표현한것입니다.

쉽게 표현한다면(순전히 우리나라식으로)  왕의 남자에서도 광대들의 노름에서 볼수 있는 행위중 남성의 성기를 표현하기 위해서 광대는 배아래쪽에 호리병을 메달고 있지요..  우리는 그것이 호리병이 아니고 남성을 상징한다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그렇지요... 무화과나무에 대한것은  무화과나무가 주는 메타포에 익숙한 ,  그런 문화가 흐르고 있는 시대에서 그들만이 이해할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던것입니다.

구약선지자들이 이스라엘에게 이야기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벌인것을 기억해주시면서 그 구절을 읽으시면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세히 찾아서 쓸려다가 간단하게 쓰니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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