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 http://music.daum.net/song/songVideo.do?...eoId=10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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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설교하거나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분들이 이곳에도 많을 텐데, 어때요? 쉬운가요?..^^
저는 주일마다 청소년부 예배 설교를 하는데, 어른들 대상으로 할 때보다 더 어렵습니다. 우선 아이들이 고개를 잘 안 들지요. 예배 중에 문자나 카톡하는 아이들도 있지요. 찬송 소리와 성경 읽는 소리는 기어들어가지요. 뭘 물어보면 당최 반응이 없지요...ㅠㅠ 그래서 좀 더 인간적으로 그들의 눈 높이에 맞춰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절기에 관한 설교를 할 때는 더욱 어려움을 느낍니다. 성령강림절 설교를 준비하며 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요즘 뜨고 있는 가수 장기하 씨의 뮤직비디오를 보고는 '그래, 바로 이거야!' 하고 무릎을 쳤지요. 링크되어 있는 동영상은 최근에 발매된 장기하와 얼굴들 2집에 들어있는 '그렇고 그런 사이'의 뮤직비디오입니다. 그렇고 그런 사이, 남녀관계를 다룬 내용이지만, 저는 이 내용을 성령과 우리의 관계로 전환시켜보았습니다. 그렇고 그런 사이는, 같이 있기만 한다면 죽어도 좋은 그런 사이를 말합니다. 주께서 떠나시면서 성령을 보내주셨는데, 우리와 성령이 그런 사이라면 우리는 결코 성령을 떠나지도 않을 것이고 떠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성령님을 소개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설교를 시작하면서 이 뮤직비디오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고개를 들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뮤직비디오를 재미있게 보았고, 설교 끝날 때까지 제가 전하는 말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신학적으로 그런 전개방식이 맞느냐? 예배 중에 세속적인 노래와 비디오를 틀어주어도 되겠느냐?" 하는 분이 있으면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비아에서는 그럴 분이 안 계실 거라고 생각하며 다비안들께 이 방법을 제안합니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사람들은 장기하와 얼굴들(세션맨들)인데, 그들의 표정을 유심히 보시면 참 재미있을 겁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어디 계시든 다비안들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길 바랍니다! 가슴 뛰는 성령강림절을 보내십시오!^^)
교회 카페에 제가 올린 글을 다시 옮겨 봅니다.
80년대 잘 생기고 깨끗한 이미지에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의 가수가 있었습니다.
김종찬이라는 가수이지요.
여성팬들에 절대적인 지지를 받다가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사업의 실패로 우연곡절을 겪다가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 섰다고 합니다.
그가 부른 노래중 '사랑이 저만치 가네'라는 애절한 노래가 있습니다.
대중가요를 함부로 교회적으로 해석하면 안되는데,
이 노래의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전날의 심경으로 들립니다.
물론 촛점을 어떻게 맞추냐에 따라서 여러 소리로 들리겠지만 한번 들어 보시고 절묘한 감정이 솟구쳐 오르면
어느새 가슴이 무척 떨립니다.
전에 오동균 신부님과 차를 마시는 중,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전에 선배 신부님들이 김종찬의 '사랑이 저만치 가네'라는 노래를 복음성가로 넣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웃으면서 그 신부님들이 영의 눈이 밝으시네요.
현재 김종찬씨가 전도사로 목회를 하고 있는중입니다 라고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자, 급한 일들이랑 잠시 접고 조용히 눈을 감으시면서 감상 해보시지요.
이것도 사순절의 영성으로 들어가는 길이 아닌가 하고 복대동교회 식구들에게 감히 글을 올립니다.
아래 주소를 꾸욱 누르시고 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