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질문이오!!!!

Views 2206 Votes 0 2011.07.05 0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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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의 잡초를 어떻게 해아할까요?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잡초를 뽑기는 하는데,

진도가 잘 나지 않고,

허리도 아프고,

점점 꾀가 나네요.

오늘 아래집 주인이 우리 부부가 잡초 뽑는 걸 보더니

제초제를 뿌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가셨어요.

잔디는 살고 다른 풀만 죽이는 제초제가 있다네요.

거참,

신기하다고 할는지, 기가 막히다고 할는지...

아무리 약성분이 좋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풀을 구분해서 죽인다는 걸까요?

그 제초제가 결국 마당에 있는 나무에게도 나쁜 영향을 줄 것 같고,

잔디에서 놀지도 모른 아이들에게도 좋은 건 없을 텐데요.

이웃분 말에 순종해야 하는지,

그냥 몸으로 밀고 나가야할지 고민입니다.

경험이 있으신 분은 조언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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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2011.07.05 03:02:48
*.190.204.139

안녕하세요 목사님. 잔디 관리 클럽에 들어오신 걸 축하드립니다.

한국에서는 모르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집 마당에 잔디를 깔고 또 잔디 관리를 안하면 경고장이 날아오기에 잔디 관리가 남자가 해야 할 일주일의 일과 (쓰레기 버리기 청소하기 등) 중 하나입니다.

저도 처음 이사 와서 잔디에 잡초가 많아서 고생한적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웃집의 조언을 따르세요. 예수님만 예외이시고 나머지 사람들은 베드로(어부)가 그물을 던지라는 곳에 그물을 던져야 고기를 잘 잡습니다.


올해 잡초가 많이 나왔다고요. 그럼 일단 그 해는 포기하셔요. 옆집의 파릇파릇한 잔디는 꾸준히 가꾸어온 결과입니다. 잡초를 바로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저도 제초제 사다 뿌리고 별의별 짓을 다 해봤지만 솟아나는 잡초를 완전히 없애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보기 흉해서 관리하시고 싶으시면 뿌리째 뽑고 잡초만 없애는 제초제를 잡초에만 뿌려서 없애야 합니다. 하지만 역시 독성이 강하고 주위 잔디도 상할 수 있습니다. 잡초는 한번 번지면 무섭게 번지므로 보는 즉시 뽑아 주는게 최상의 방법입니다.


가장 효율적 관리는 잡초가 처음부터 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일단 잔디 관리에는 잔디의 종류를 아셔야 합니다. 버뮤다 잔디 (우리나라 금잔디라고 하더군요)처럼 4철 살아 있으면서 겨울에는 노랗게 되는 잔디와 겨울에는 아예 땅속으로 들어가고 봄이 되면 나오는 잔디의 관리 방법은 틀립니다. 잔디의 종류를 파악하시고 계절마다 잔디 영양제와 잡초가 아예 나지 않는 약을 뿌려 줘야 합니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잔디가 많고 간혹 잡초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다수의 법칙에 의해서 잔디가 잡초가 덜 자라게 만듭니다. 하지만 적어도 일년은 꾸준히 계절마다 약을 치셔야 옆집처럼 파릇파릇한 잔디가 나옵니다 -- 항상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옆집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이더군요. 실은 집사람 말처럼 옆집 아저씨가 더 부지런 해서 이겠지만 ^^


또한 여름에는 2주에 한번은 잔디를 깍아주어야 예쁘게 보입니다. 잡초도 덜 나고요. 잡초가 더 잎이 크고 빨리 자라기에 꾸준히 잔디를 깍아주면 잡초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잔디 깍는 것도 처음에는 쥐머리 파먹듯 깍다가 연륜이 생기면 축구장 잔디처럼 결대로 대각선 결을 살리면서 깍는 기술도 생깁니다. 평소 운동 안하지만 그래도 잔디 깍기 핑계대고 일주일에 두번 운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잔디 관리에 동참하신 걸 축하드리면서 부디 목사님 댁 잔디가 항상 푸르길...

맑은그늘

2011.07.05 04:06:28
*.40.145.82

당연히 잔듸외 잡초를 손으로 뽑으셔야죠.

귀찮다거나 힘들다고 생각하시면 제초제를 사용해서도 안되고요.

당근 잔듸에 눕거나 앉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죠.

주위분들의 말씀에 신경쓰지마시고, 몸으로 밀고 나가심이 옳은길입니다.

유희탁

2011.07.05 10:28:08
*.81.191.79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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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진머리

2011.07.05 11:45:36
*.181.245.104

잔디밭이 일정면적 이상이 되면 이때부터는 노동이 됩니다.

텃밭도 마찬가지 입니다. 농사가 되지요.

물론 제초제를 뿌리면 잔디는 살고 잡초는 죽습니다.

모든 제초제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잔디밭에 뿌리는 것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제초제를 사용할 것인지 아닌지는 선택입니다만 파란 잔디밭 만을 원하신다면 모르겠지만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을 고려한다면 제초제 사용은 고려해 보셔야 할 듯합니다.

경제적 여유가 조금 있으시다면 사람을 고용해 - 동네 아주머니 등 - 잡초 제거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거되야만 하는 잡초라 불리는 풀들은 조금은 불만이겠습니다만 마당에 들쭉날쭉 올라온 풀들을 방치하기에는 조금 거시기 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농장의 경우 잔디를 심었던 적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포기한 상태입니다.

만평정도 되는 땅을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짓으로 느껴집니다.

먼놈의 풀들이 그렇게 나대는지...

지금은 뭉뚱그려 불리우는 잡초를 그대로 보고 한번씩 깍어주기만 합니다.

민들레도 자라고,  애기똥풀도 있고, 벌개미취, 개망초 등 온갖 풀들이 자라납니다.

보고 있으면 그런데로 익숙해 집니다.

식생도 한 번씩 변합니다.

민들레가 몇 년간 차지하다가 다른 풀들이 또 우점화 됩니다.

재미있습니다.

 

아마도 한 3년 정도 꾸준히 관리하시어 잔디가 빼곡해지면 잡초제거량이 좀 줄어들 것입니다.

이 때까지는 고생하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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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일

2011.07.05 17:05:37
*.161.27.154

목사님, 저도 교회당 뒷마당의 잔디 관리하느라 힘이 좀 듭니다.

다행히 잔디가 자라면 이웃집에서 기계 갖고 와서 깎아주시는데,

잡초가 문제입니다... ㅠㅠ

교회 아이들 때문에 제초제는 안 뿌리고요,

교우들이 가끔 호미 들고 와서 잡초를 뿌리채 캡니다.

저는 씨가 나기 전에 일일이 뽑고요...

그런데 이거 뙤약볕에선 못 합니다. 저녁엔 모기 뜯깁니다.

잔디, 보기는 좋은데 그렇게 관리하는 건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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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sa

2011.07.05 20:58:03
*.159.193.31

제가 목회 초년병 시절 첫 담임으로 간 교회당 옆에 잔디밭이 있었습니다.

이로

1.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시간 날때 마다 잡초를 뽑는 다고 말입니다.(사택이 교회당안에 있었습니다)

2. 교회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디다. 푸른 잔디 밭 위로 마음껏 뛰놀면 어른들이 뭐라 합디다.

3. 성도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디다. 특히 여성도들은 주일 오후 잡초제거로 인하여 서로 눈치를 보데요..

4. 잔디와 잡초, 서로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뺏는자와 사수하는 자)

4. 목사인 제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1.2.3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니 말입니다. 특히 1의 사람은 제게 자주 종종 관리를 하여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이렇게 해결 하였씁니다.

잡초가 나도 좋고, 잔디가 나도 좋다. 관리를 하지 않아도 좋다. 마음껏 띄어 놀아도 좋다...

그리고... 보기가 좀 좋지 않아도 좋다.....

그래서 교회 잔디밭은 잔디와 온갖 잡초(특히 토끼풀)가 공유 하는 곳이 되었지만....

 

모두가 스트레스에서 벗어났습니다.

제가 그 교회를 떠나온 후 잔디밭은 시멘트밭으로 바뀌었답니다.

profile

유목민

2011.07.05 21:59:15
*.232.229.78

시간도 없으실텐데 걍~ 놔 두세요.

잡초의 강인한 생명력에 은혜를 받으십시오.

아니면 보기 흉한것만 뽑아내시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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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1.07.05 23:26:11
*.120.170.250

조언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어떤 게 최선인지 잘 모르겠네요.

잔디의 반은 제초제를 사용해보고,

반은 몸으로 잡초를 뽑는 쪽으로 해보겠습니다.

결과는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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