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83106.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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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때문이라는 우스개 이야기가 요즘 유행입니다. '김여진'씨. 역시 잘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김진숙씨처럼. 이 두 김 여인이 하나님을 믿는지는 더욱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을 믿었다가 멀어졌을 수도 있고.
김진숙과 김여진. 이 두 사람이, 하나님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를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뭐라고 왈가왈부할 수 있겠습니까?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겠지요.
그러나 이 두 사람이 이곳에서 겪고 있는 고초와 상황은 모른 척 넘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이, 하나님의 정의가 무너지는 바로 그 현장에 있고, 그것을 바로세우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며 싸우기 있기 때문입니다. 다비안들께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혹은 내가 뭘 해야 하는데? 라는 질문부터 던져보시면 어떨까요? 선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와 정의를 곰곰히 생각하는데서 출발하면 어떨까요?
저는 일단 관련 기사들을 다비안들께 알려드리는 일에 초점을 맞춥니다. 대단한 일일 필요도 없고, 내세우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거스리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아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비안들께서는, 관심을 갖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진숙, @JINSUK_85
김여진, @yohjini
힘들고 고통스런 상황에서는, 낯선 이의 위로 한 마디도 큰 울림을 줍니다.
성경이 전하는 예수님을 생각해 봅니다. 당신께서는 어떻게 하셨을까? -sg-
[유레카] 배우 김여진-정영무(한겨레, 2011 0624)
지진이 무서운 건 여진 때문이란다. 이슈가 터지면 현장에 달려가고 기득권층이 듣기 싫어할 말들을 재잘거리는 김여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연예인의 사회적 발언에 대한 편견이 있는 반면 보호장치는 없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한때 연기를 시작하면서 뉴스도 안 보고 살았지만 막상 사회문제를 외면하니 자신의 문제가 더 버거워졌다고 한다. 외롭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게 더 행복해서 나부댄다는 것이다. 김여진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상하고 이해하고 그 일로 수십년 밥을 먹어온, 곧 공감하는 것이 기술인 배우이기 때문에 사회에 금을 긋고 벽을 허무는 행위를 그만둘 수 없다고 한다. 연기란 단순한 흉내라든지 자기 현시의 동작이 아니라 상상의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이며 ‘예민한 감수성과 빼어난 지성’은 연기의 기본조건이다. 공감 능력이야말로 연예인에게 더욱 중요하다.
명나라 중기 유학자 왕심재는 추선설에서 미꾸라지의 예를 들어 공감 능력은 본성에 충실할 때 생긴다고 했다. 물뱀 같은 드렁허리가 잔뜩 들어 있는 대야에 드렁허리들이 서로 얽히고 눌려서 죽은 듯한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그 틈을 좌우로 아래위로 쉬지 않고 비집고 다닌다. 마치 신묘한 용같이 움직이자 드렁허리들이 몸을 움직이고 기운이 통해서 삶을 회복하게 됐다. 미꾸라지가 활발히 움직여 드렁허리를 살려냈지만 동정하거나 보답을 바라서 그런 게 아니다. 미꾸라지는 단지 자신의 본성에 따라 그렇게 했을 뿐이며, 이처럼 가장 자연스러운 삶을 영위할 때 소통과 공감은 기대하지 않아도 이뤄진다고 보았다.
김여진은 무대를 사회로 넓혀 본성대로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한진중공업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이야말로 누구보다도 유머감각과 매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둘은 처지가 바뀌었어도 만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정영무 논설위원 young@hani.co.kr
저도 열심히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자주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