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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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이맘때 쯤 경주 보문에서 자연요리 강좌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나를 데리러 오겠다던 시간보다 강의가 빨리 마쳤지요.
그곳에 우두커니 머물러 있기가 뭐해서 무작정 남편이 차를 타고 올 방향을 향해 걸었더랬습니다.
햇살이 왜 그리 따스한지... 고마웠습니다.
어느 학교 학생들일까?
야외학습을 나온 것인지, 차를 기다리는 것인지... 삼삼오오 모여서 즐거운 풍경이 좋습니다.
문득 그 아이들에게 "얘들아 꿈이 있니?"라고 묻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말하지 못 했습니다.
지나가던 아줌마가 갑자기 생뚱맞은 질문을 했을 때 아이들 반응이 어떠할지 몰라 그러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꿈이 무엇이냐 질문하는 것을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싫아한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집에 와서 그때의 마음을 글로 남겨보았더랬습니다.
얘들아 꿈이 있니?
얘들아 꿈이 있어?
얘들아 꿈이 있어야 한단다. 그래야 산단다.
얘들아 꿈이 있니?
얘들아 꿈이 있어?
얘들아 꿈을 살아야 한단다. 그래야 산단다.
꿈 꿀 시간도 주지 않으면서 꿈대로 살게 하지도 않으면서
꿈을 묻는다 화내지 말아라
그래도 죽을 힘을 다해 꿈을 사는 이들이 이 세상엔 많단다 너도 그리 살아라
미안하다. 꿈을 사는 세상을 만들어 주지 못 해서
미안하다. 꿈 꿀 수 있는 세상이 아니어서. 너희가 그런 세상을 만들어다오
너희들의 아이에게는 꿈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다오
안 된다 포기하지 말아라
현실이라는 말 앞에 무릎꿇지 말아라
너희에게 꿈을 사는 오늘이 있다면
이 세상의 내일은 꿈쟁이의 세상이 되어 줄거야
얘들아 꿈이 있니?
얘들아 꿈이 있어?
얘들아 꿈을 살아라 꿈을 살아 내어라
내일은, 오늘 꿈을 사는 사람의 것이다.
꿈쟁이의 것이다.
얘들아 꿈이 있니?
얘들아 꿈이 있어?
얘들아 꿈을 살아내어라 나도 그리 살테니.
송현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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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은 중년이나 노년에게 더 필요한 말인거 같습니다
40년 살아오며 처음으로 작년정도에 구체적인 꿈이 생겼습니다 글을 써서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꿈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어릴때 살짝 보고는 있었지만 그실체가 무엇인지 정의할수 없었어요 그때의 지식으로는요
정형화된 꿈이 더 문제입니다. 치과의사가 되는 것이 꿈인 아이들을 보면 약간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저도 애를 키우다보니 아는데 돈을 많이 버는 일이면 무엇이든 한다라는 꿈을 가진 아이들이 요즘엔 너무 많습니다. 무엇이 될까보다 어떤 사람이 될까를 꿈꾸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꿈을 잃은 어른들에게서 아이들은 꿈을 배울수 없습니다...우리 어른들이 삶의 희망과 꿈을 고민하고 행복한지 되물어보아야할겁니다
가슴이 울렸습니다!
꿈을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