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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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잡지 Maclean's 에는 매주 한사람의 삶에 대한 얘기가 소개됩니다.
유명한 사람, 평범한 사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산 사람, 젊은 사람 등.
공통점이라면 최근에 세상을 떠난 사람의 얘기입니다.
"The End" section 에, 그것도 맨 마지막페이지에 나오지요.
http://www2.macleans.ca/2013/12/09/jonathon-david-wood/
그걸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곤합니다.
말하자면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의 결론에 해당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일상생확 속에서 喪당했다는 소식을 많이 들으면서도 당사자가 연로하신 부모님 세대나
조부모님 세대라면 인생으로서의 어쩔 수 없는 슬픔으로 여기며,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만한 말을 전하는 정도입니다만,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적인 소식도 가끔 듣게 되는군요.
요즘들어서는 내 나이 또래(아직 회갑이 못된) 사람들이 속절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들으면, 그것도 가까운 친구, 배우자, 자녀들로부터 그런 소식을 듣게되면
온 몸에 힘이 다 빠지고 마음 둘 곳이 없고 며칠동안은 일이 손에 안잡히곤 합니다.
그런데도 生死如一 이란 말을 할 수 있으면 도를 통한 사람이라하겠지요.
정말이지 입에 담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죽음이 나와 관계없는 딴 나라 얘기는 아니겠지요.
모든 것이 하나님 손안에 있음을 겸손게게 받아들여야만 하겠습니다.
사실인즉, 제가 지난 토요일,
죽음의 문턱에까지 다녀왔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시간에도 가슴이 떨리는군요.
토론토 북부에 있는 준고속도로를 타고 새벽기도 가는길에
100 M 전방 커브길에 경찰차 두 대가 비상경고등을 켜고 서있는 것을 보고
다른 차들과 함께 속도를 줄이려하자 휙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못잡다가 어떻게든
핸들을 제어해보려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동안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앙분리대를 넘어가
있더군요. 한 3초에서 5초 사이에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겁니다.
얼음이 얼었다가 녹고 그위에 눈이 오고, 치워놓은 눈이 다시 녹아내리는 사이에
부분적으로 얼음이 얼어 있는 구간이 있었던 것이죠.
정신을 차리고 중앙분리대 쪽으로 차를 바짝 붙이고 차에서 내려서
경찰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사이에 차가 두 대 쯤 내 차를 스치고 지나갔고요.
다른 차 세 대가 사고를 당해 주행차선 쪽에 서있는게 보이고,
경찰은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보고...
아무 다친데도 없고 차도 무사하지만,
엄청난 충격에 하루종일 이 생각 저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 이 감사한 생명
시간낭비하지 말고, 아웅다웅 살지 말자.
오, 엄청난 경험을 하셨군요.
무사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예전에 고속도로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느낌이 조금 옵니다.
저는 그때 제가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간과 그 다음에는 제 힘이 미치지 않는 시간을 동시에 경험했습니다.
제어할 수 없는 순간이 인생에는 있다는 것을 가끔은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