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굴러 넘어졌습니다.

Views 1687 Votes 0 2014.05.16 23: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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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 이후 몇 주 쉬다가

얼마 전부터 테니스 장에 다시 나갔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이틀 나갑니다.

원당에서 영천 공설운동장까지 가는데

차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어제 목요일 저녁에 나갔다가

키를 넘어가는 공을 힘들게 쫓아가다가

발이 엉켜서 굴러 넘어졌습니다.

넘어지는 순간 이러다가 뼈가 부러지거나

뇌진탕이라도 일어나면 어쩌나 했습니다.

다행이, 당연히 아무 일 없이 일어나 게임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씻다가 보니 오른쪽 팔꿈치에 찰과상을 입었네요.

테니스 장에서 이렇게 구르는 일을 별로 없습니다.

젊었을 때는 종종 그랬지만

나이가 들면서 넘어지는 경우는 좀체 없었습니다.

이번 일은 몇 가지 일이 겹쳐서 일어났습니다.

1) 운동을 좀 쉬다가 나갔습니다.

2) 운동복을 입지 않고 헌바지를 입었습니다.

3)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과격하게 뛰었습니다.

목사가 교회에서 예배 인도하다가 죽으면

다른 사람 보기에도 좋지만

테니스 장에서 넘어서 뇌진탕에라도 걸리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텐데,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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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4.05.17 17:38:14
*.62.169.96

진짜 참 다행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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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세계

2014.05.17 18:37:35
*.192.36.167

에궁... 큰일 날 뻔 하셨네요.

40대인 저도 하루하루가 다른데요...ㅎㅎ

그래도 침착하게(?) 게임을 마무리 하시고 

사건(?)을 분석하시는 모습이 목사님답다~ 생각됩니다.

은총이 가득한 주일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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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4.05.17 23:42:25
*.94.91.64

위의 두분, 저를 염려해주셨는데,

이렇게 설치다가 언젠가는 한번

제가 크게 고생할 일이 벌어질 거 같습니다요.

그것도 주님의 뜻이라면 순종해야지요. 음.

박창식

2014.05.17 23:59:37
*.218.215.100

목사님 그만 한 것이 다행입니다.

제가 대구에 있을 때 마라톤회원들이 함께 등산한 적이 있는데 입산전에 둥그럽게 모여 스트레칭을 하여 몸을 풀고 등산을 시작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운동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해서 꼭 몸을 풀어야 합니다.

특히 5~60대 스포츠 동호인은 반드시 필요하지요.

스트레칭 후 코트를 5~10바퀴 정도 가볍게 조깅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정목사님께 테니스란?

건강보다 지켜준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생활의 기쁨이자 활력소"이겠지요.

한 개인에게 자신을 잊고 한 곳에 깊이 몰두할 그 어떤 것을 한가지라도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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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4.05.19 11:51:57
*.94.91.64

예, 무디 님,

운동 전 스트레칭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테니스 운동하는 순간에는

정말 다른 건 전혀 생각이 나지 않네요.

하나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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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2014.05.19 22:33:27
*.182.17.150

굴러 넘어지셨다니깐 민망해서 댓글  못썼습니다.ㅎ

아무튼 많이 안 다치셔서 다행이에요.

저희집 큰 애는 고3때 체육시간에 과하게 뛰다

인대가 다쳐 오랫동안 조심해야 했습니다. 그 덕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간신히 대학에 들어간 사례가 있어요.^^

流水不爭先

2014.05.31 08:01:30
*.173.40.137

법정스님이 돌아가실 때가 되어서

제자들과 함께 유품 정리를 하실 때

차도구들을 매만지면서 "내가 다른 욕심은 별로 없었는데 이 차에 대한 욕심은 못 끊은 것 같다며"

제자중 하나에게 차도구들을 넘겨주는 장면을 TV를 통해서 본적이 있읍니다

 

목사님의 테니스에 대한 열정과 법정스님의 차에대한 열정이

오버랩되는 아침입니다

 

늘상 강건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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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4.05.31 22:26:44
*.94.91.64

ㅎㅎ 저의 테니스 열정을 알아봐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1979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35년 째군요.

이 정도 구력이면 테니스 도사가 될만한데도

여전히 배우는 중입니다.

체력적으로 실력이 더 늘기는 힘드나

볼에 대한 집중력만 더 확보하면

게임 운영은 훨씬 좋아질 듯합니다.

테니스 공의 잔털이 눈에 보일 정도로

끝까지 볼을 봐야하는데

그게 정말 힘들답니다.

좋은 주일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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