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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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계시는데 나이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제가 나이를 먹을수록 다른 사람들과는 반대(?)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은 대개 나이를 먹을수록 클래식 음악이 좋아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 반대가 되어갑니다. ㅎㅎ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대중음악이 좋아지는군요.
물론 지금도 여전히 클래식음악(기악곡보다는 주로 성악곡)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몇 년 전부터 저도 모르게 대중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학창시절부터 대중음악에 대한 편견이 별로 없었습니다.
대중음악을 지금보다는 많이 듣지 않았지만 대중음악에 대해
소위 말하는 '딴따라'라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은 스타일이 서로 다를 뿐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최근에는 제가 의도적으로
여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습니다.
클래식음악 - 교향곡, 가곡, 오페라 - 은 기본이고
또 교회음악, 대중가요, 팝송, 동요, 민요, 판소리, 월드음악 등
말 그대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의도적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연주자(성악가, 가수)도 남녀노소, 한국인과 외국인
다양하게 찾아서 듣는 편이고요.
제가 평소에 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의 음악세계는 '그리운 금강산'에서 '눈물 젖은 두만강까지'입니다."
다시 말해서 "클래식에서 트로트까지"란 이야기입니다.
제가 음식은 편식을 조금 하는 편인데
음악에서는 완전 '잡식성'입니다.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음악들을 들으면서 나름대로 많이 배웁니다.
각 장르마다 이런 특징들이 있구나 하는 것도 배우고
장르는 다르지만 음악의 본질, 예술의 본질은 같은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엘리트주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예술과 음악에 있어서도
엘리트주의로 빠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술과 음악에 있어서 어느 것이 더 우월하냐 하는 것을 따진다면
진정한 예술의 아름다움, 음악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엘리트주의가 사람이 사는 세상을 완전히 지배한다면
거기엔 생명도, 인권도, 평화도, 자유도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 한국사회는 엘리트주의보다도 상업주의, 경제 제일주의가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지요.
예술과 음악도 예술적 가치보다는 돈을 위해서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긴 합니다.
상업주의와 경제 제일주의는 우리 사회가 분명 지양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는 상업주의 못지 않게 엘리트주의도 문제라고 봅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엘리트주의는 반생명, 반인권, 반평화, 반자유의 특성을 가진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한국사회를 알게 모르게 지배하는 엘리트주의를 경계하며
'의도적으로' 대중음악을 예전보다 더 많이 들을 생각입니다.
저도 대중음악 자주 듣고 좋아합니다.
특히 버스 탔을 때 7080 노래가 흘러나오면 기사님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 지경이랍니다.
얼마전에는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가 흘러나와
아주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