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1030, 창조절 9

 

1) calling- 바울은 오늘 설교 본문에서 우리가 익히 들었던 내용을 말했습니다. “부르심에 합당한 자가 되라고 말입니다. 부르심은 소명(calling)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삶을 소명으로 받아들입니다. 이게 엄청난 이야기입니다. 비유적으로 국가의 부름을 받은 군인은 자기 뜻대로가 아니라 군대의 규율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 군인이라면 국가 이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생각해야겠지만요.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이 분명하다면 당연히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 뜻을 알려면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먼저 알아야겠지요. 소명은 자기를 주체로 놓지 않고 하나님을 주체로 놓을 때 성립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선하신 능력의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기에 삶이 즐겁고 의미 있습니다. 내일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를 부르신 분에게 가까이 가려고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삶의 중심이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2) 이태원 대재난- 토요일 늦은 밤에 일어난 이태원 대재난으로 인해서 저는 주일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무리 한밤중이고, 핼러윈 축제였다고 하더라도 자연재해가 아닌 상황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생기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주님, 이번 대재난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영혼을 당신 품에 안아주십시오. 그들이 모두 젊은이들이고, 특히 젊은 여성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긴 세월을 살아야 그들이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삶을 접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천하보다 귀하지 않습니까. 참척의 고통을 갑자기 당한 부모와 형제자매의 심정은 또 어떻겠습니까. 당신의 위로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리고 우리를 악에서 구해주십시오.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종교개혁 505주년- 오늘 1030일 주일은 종교개혁 505주년 기념 주일이었습니다. 15171031일에 마틴 루터는 비텐베르크 성당 문 위에 소위 <95개 조 반박문>을 게재했다고 합니다. 루터 이전에도 교회 개혁의 외침은 여기저기 많았고, 루터 이후에도 칼뱅을 비롯한 여러 개혁자가 출현했습니다. 교회 역사가들은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루터의 비텐베르크 격문 사건을 종교개혁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해석했습니다. 그 역사가 이제 오늘 우리에게 내려왔습니다. 무엇이 종교개혁의 전통일까요? 아직 완전한 답은 없습니다. 저는 교우들에게 책 한 권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역사와 전통과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그 답을 찾아가는 바른길이라는 점에서 소개하는 겁니다. 키스 워드가 쓴 그리스도교와 만나다입니다. 비아 출판사에서 냈고, 차건 씨가 번역했습니다. 그리스도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표지 사진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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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인 임시총회- 저는 1023일 예배 후에 사십 대 교우들을 만났고, 30일에는 오십 대 교우들을 만나서 교회 현안을 놓고 대화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채널을 통해서 교우들과 대화했습니다. 등록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전화로 대화했습니다. 흔들리지 말고 교회 생활을 계속하시라고 권면했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통해서 저는 11월 중에 열 예정이었던 임시 교인총회는 열지 않는 게 교회 덕을 위해서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해드려서 다시 죄송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청년들과 새로 오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 ”(9:42) 운영위원회가 이미 해산되었고, 교인총회가 개최되지 않기에 현재 우리 교회에는 의결 기구 자체가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운영위원회가 교회 현안을 해결하도록 저에게 전권을 맡기셨습니다. 저는 임시 운영위원회를 조직해서 그들에게 실제적인 문제를 처리하도록 위임하고,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예배와 설교만 담당하겠습니다. 임시 운영위원들은 내년 교인총회에서 운영위원회가 꾸려질 때까지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내년 교인총회는 임시 운영위원장이 소집하십시오. 저는 오는 11월 첫째 주일 예배 때 저의 거취와 후임 목사 청빙 문제 및 임시 운영위원 명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각자 생각이 다르겠으나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길이라 생각한 담임 목사의 결단을 이해해주시고,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주일 예배 알림 시간까지 기다려주십시오.

 

5) 11월 교회 일정- 올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참 세월이 빠르네요. 20년도 빠르고요. 11월에는 추수감사절이 있습니다. 주보에 실었던 교회 일정을 여기 다시 올립니다.

*6: 성찬식, 정용섭 목사 서울 샘터교회 방문,

*20: 추수감사절(백예희 학생 특별 연주),

*27: 대림절 1(1218일까지), 중고등부 대면 모임, 오후 2: 신학 공부(칼 라너의 기도의 절실함과 그 축복에 대하여)/

*수요 성경공부: 사도행전 강해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유튜브 정용섭채널로 올립니다.

*어린이 주일학교: 유튜브 설교는 김종일 목사가 격주로 올립니다.

*예배 준비 담당자: 사무관리부장 현 집사

 

6) 이모저모- 오전에 교회에 도착했더니 예배 준비위원들이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신 집사의 남편 차 선생도 와서 도와주시네요. 정식 등록하지 않았으나 매 주일 온라인으로 예배하는 분이십니다./ 마지막 주일 성경봉독자인 황*언 청년이 남편과 함께 세 달간 네덜란드로 출장 가는 바람에 같은 청년회원인 정*은 집사가 오늘 성경을 읽었습니다. 앞으로 11월과 12월에도 부탁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공교롭게도 오늘 딸이 성경을 읽고 아버지가 설교하고 어머니가 반주했네요. 큰딸이 사회를 보았으면 인데, 그 친구는 교회에 너무 띄엄띄엄 나오네요./ 오늘 예배 전에 어느 교우에게 들으니 자기 아들이 어젯밤 이태원에 갔다가 사고 나기 조금 전에 현장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엄마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이 갑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멀리 청주(?) 어딘가로 일자리를 찾아간 이*남 집사가 오늘 정말 오랜만에 현장예배에 오셨네요. 보통 때는 온라인으로 예배에 접속합니다. 교회에 오는데 왕복 5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운전 조심하라고 일렀습니다./ 엄 집사가 초1 서윤이의 머리에 핀을 꽂아주더군요. 특이하게도 작은 선풍기가 달린 머리핀입니다. 엄 집사가 서윤이를 각별하게 생각하는군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언젠가는 끝나겠지요. 먼 훗날 우리는 모두 코로나 시대를 극복한 세대로 기억될 겁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가을이 한참 남았습니다. 행복하게 일주일을 보내십시오.


7) 헌금- 1030: 830,000(현장 30,000, 온라인 800,000/ 미등록교우 강*, *, 무명)/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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