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1:7

조회 수 572 추천 수 0 2024.03.26 20:09:4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3

21:7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바로 앞 대목인 3-6절에 언급된 새로운 세상을 상속받을 사람은 이기는 자입니다. 이긴다고 해서 마라톤에서 우승의 월계관을 쓴다거나 전쟁에서 승리하여 축하 퍼레이드를 벌이듯이 남과의 경쟁을 전제로 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승리는 세상이 말하는 승리와 차원이 다릅니다. 세상은 악을 악으로 갚는 방식으로라도 싸워서 이기라고 강요하고 유혹하지만, 성경은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격려합니다. 요한이 말하는 이기는 자는 우상에게 굴복하지 않고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고, 로마 제국의 박해로 삶이 무너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상과 제국의 힘은 막강하면서도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자본주의와 같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자본주의의 압력과 유혹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 아닙니까. 우리가 모두 순교자처럼 살 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이기는 자라는 표현이 실제로 순교자가 되거나 극심한 박해를 완벽하게 견뎌낸 사람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최소한 믿음의 토대만이라도 갖춘 사람까지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믿음의 토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 때 형성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녀의 자격이 충분해서가 아니라 믿음만 보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 건 열광적인 믿음이라거나 관념적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건 생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실현된다는 사실에 자신의 운명을 거는 결단입니다. 이런 결단이 있으면 자기에게서 해방됩니다. 자기 의로움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가리켜서 요한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레벨:9]소유와존재

2024.03.27 11:15:41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생명이 실현된다는 사실에 운명을 거는 결단이 무엇인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는 사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시간을 두고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그 결과는 너무 달콤해 보입니다.

자기에게서 해방, 자기 의로움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의 신앙생활이 만족스러운 결과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앞으로의 신앙생활은 본질에 대한 질문에 천착하는 곳으로 향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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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4.03.27 19:47:32

예, 소유가 아니라 존재로 나아가야겠지요.

우선 세상이 제공하는 모범적인 답에 안주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그런 모범적인 답에 길들어서 

다른 세계를 생각한다는 게 상당히 어색하고 낯섭니다.

모범적인 답을 완전히 부정하면서 살 수는 없으나

거기에 머물지는 말아야지요.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게 첫 걸음입니다.
그게 회개(메타노이아)입니다.

소유존재 님은 길을 잘 들어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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