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7)

Views 2787 Votes 0 2011.05.09 23:14:29

원당 농가의 터를 닦는 분들이

포크레인으로 일을 하시다가

크게 다치게 한 감나무가

이제 다시 잎새를 피우고 있습니다.

북편의 이웃집과 경계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뿌리는 담 밑에 있습니다.

그래도 나무 기둥이 흙담 이쪽이니까 우리 감나무 맞습니다.

나중에 나무가 커서 가지들이 담 저쪽으로 넘어가면

거기서 열리는 감은 누구네 꺼가 되는지요.

크게 다쳐서 죽은 줄 알았던 나무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네요.

110503 004.jpg  


예그리나

2011.05.10 12:06:31

목사님...저 나무...

 제가 알기로는 감나무와 좀 다른 것 같아요.

몇번을 다시 봐도 감나무가 아닌 것 같은데...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걸까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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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1.05.10 12:44:39

아, 맞아요, 예그리나님, 감나무 아닌 거 같지요?

제 생각엔 가죽나무잎으로 보이는데,

혹시.. 종자 다른 감나무일까요?

작년가을엔 보셨을 거 같아서예요.

아님, 나무 이름 통 모르시는 목사님께서 착각 하셨을 수도 있겠고요.ㅋㅋ

우얗든.. 저 나무가 언릉 자라서 감꽃 열리는 거 봐야 확실할 것 같네요.

목사님, 감꽃 피면 인증샷!! 부탁 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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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1.05.11 22:26:42

혹시.. 예그리나님, 제가 아는 분 맞지요?

보령 천북면에 사시는.. ^^

아, 오늘 반짝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하루종일 기분 좋았어요.

피아노치시는 사모님 맞지요? ^^

 

예그리나

2011.05.12 15:12:01

네...라라님 잘 지내고 계시죠?^^

사실 목사님 올려주신 글과 사진을 보며 장난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습니다.

하지만 차마 그럴수가 없어서...

저 대신 다른 분들의 장난으로 대리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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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1.05.12 22:35:49

아, 사모님!!

요즘 많이 바쁘시지요? 김목사님께서는 또 얼마나 고생하시고 계실까요?

맘 같아서는 이번 주 토요일엔 한 달음에 달려가서 사모님 뵙고 싶은데..

애구... 목사님 사진으로 대신해야 겠습니다.

 

글구.. 사모님은 단번에 알아보셨군요.

사실은 저도 처음에 의심이 들어 장난끼 발동했는데, 

농가가꾸시느라 신명나신 울 목사님 기분

초치는 것 같아 꾹 참고 있었답니다. ㅋㅋ

사모님, 종종 다비아에서 뵈어요.

너무 반갑고 기뻐요. 예그리나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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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

2011.05.10 12:28:12

목사님!

원당일기라 해서  어떤 신학자의 신학일기인가? 하고

처음엔 접근도 안했습니다. ㅋㅋ 무식하기는

 

하지만 목사님 감나무는 아닙니다요.

청도감나무 받에서 익은 감만 보셨나요?

잎이 다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가죽나무 아니면 옻나무와 비슷합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이름이 어떻던 살아 있다는게 중요하지요.

저나무에서 감이 열렸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ㅎㅎㅎ

 

30주년 기념식수한 모과나무나 보여주시죠?

목사님 따라쟁이 하려던 어떤양반 땅도 없는데

모과나무는 어떻게 심을랑가 몰라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기대해 볼랍니다.

분재라도 들여 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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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1.05.10 20:57:09

모과나무요?

오늘 보니 좀 시들해지네요.

아무래도 땅이 문제인가봐요.

어쨌든 집사님이 보기 원하니 아래에 붙입니다.

이 사진은 며칠 전에 찍은 거고,

오늘은 병색이 완연한데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110503 02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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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1.05.10 21:00:29

모과나무 오른 쪽에 돌덩이가 있지요?

그게 죽을 힘 다해 패낸 놈입니다.

아직 다른 데로 옮기지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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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

2011.05.10 12:37:30

목산님!

사진 속에 저 나무가 지금 감나무라고 조크하시는거죠?

아니면 가죽나무를 감나무로 변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는 중인가요?

저 나무는 순이 여렸을 물에 데쳐서 그늘에 말려

기름치고 볶으면 바삭하니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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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1.05.10 12:46:44

이런 실시간 댓글..

맞쥬? 임목사님? 시골서 자라서 저도 저런 나무이름쯤은 거뜬하거든요?

하하.. 우리 목사님은 서울생이시라네요. 강북구 천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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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댁

2011.05.10 13:38:39

집사님....강북구 아님.

강동구 천호동임.

목사님 사시던 당시는 성동구 천호동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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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

2011.05.10 13:59:04

제가 고향이 시골이어도

삽자루, 낫자루 한번 못잡아 보고 자랐어요.

"이누무 시키. 엄니 도와 줄 시간있거덩 가서 공부햐."

정 목사님의 좌충우돌 원당일기가 기대됩니다.

목사님의 시행착오를 간접 경험으로

내년부터 파종할 땅에 실수를 줄여야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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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1.05.10 14:45:34

목사님 감나무 아닌걸 아시고, 뽑으시는건 아니시죠? ^^

 

질그릇

2011.05.10 15:30:28

정목사님, 실수보다

댓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요.

너무 재미있게들 쓰셨네요.

비가 오는 날이라서 수제비를 떼어 먹었는데

임목사님 말씀처럼 볶은 가죽나무 잎을 먹어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실은 저도 서울 출신이라서 꽃나무 구별이 어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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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1.05.10 20:55:17

앗, 미치겠네.

내가 미쳤네요.

조금만 세심하게 살폈으면

저게 감나무 잎이 아니라는 건 쉽게 알 수 있었을 텐데요.

평소에 감나무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그게 저런 착각을 불러 일으켰나 봅니다.

오늘 보니까

저 나무 근처 땅에서 비슷한 줄기가 많이 돋아나더군요.

웬 감나무가 이렇게 여기저기서 나오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름을 정확하게 알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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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1.05.10 21:49:28

목사님, 지리산 골짜기에 지천에 늘려 있는 감나무 보여  드려야 되겠네요.ㅎㅎ

이오덕 선생님이 감나무 예찬론자인데, 감나무에 대한 책도 본 것이 기억나네요.

음~ 저 나무는 시골에 흔한 일종의 가죽나무 같네요.

순한 잎을 따서 찹살가룩에 묻혀 튀김하면 맛이 끝내줍니다.

저희 할머니 전문인데..

다음 기회가 되면 가죽묻힘 튀김을 맛 볼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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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2011.05.10 22:04:57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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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11.05.12 20:45:21

저희 집 감나무 하곤 많이 다르네요..  ㅎㅎ

덕분에 가죽나무라는 것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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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1.05.12 22:41:47

예, 모래알님,

저 가죽나무는 말려서 튀김도 해 먹지만,

연할때 삶아서 초고추장, 혹은 된장 넣고 조물조물 무쳐 먹어도 아주 별미여요.

저도 무지 좋아한답니다. 충청도에서는 가죽나물이라고 안하고 쭉(쭝)나무라고 했는데,

쭝이 먼 뜻인지 통 모르다가 '가죽'의 사투리라는 다 커서 알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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