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허무는 우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심연이 우리 영혼의 중심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가끔 오락과 예술과 학문에 심취할 때 가득 채워지는 것 같지만 순식간에 그런 느낌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남아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조차도 결국 죽음으로 해체되고 맙니다.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는 인간이 무언가를 소유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허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유의 열망이 강할수록, 그런 업적이 많을수록 허무는 더 강력하게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이게 바로 허무의 본질이 아니겠습니까.

     주님, 허무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닙니다. 허무는 죄로 인해 인간에게 주어진 실존이기 때문입니다. 허무를 직면하면서 살겠습니다. 허무를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그렇다고 허무를 사랑하지는 않겠습니다.

     주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더 집중하겠습니다. 아침 햇살에 밤안개가 사라지듯이 하나님의 빛이 제 영혼을 비추면 허무의 그림자가 사라질 것을 믿습니다. 생명의 빛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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