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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예배는 영만이 아니라 진리로 드려진다고 하셨다. 여기서 진리는 헬라어 알레테이아의 번역이다. 우리말로는 참된 것, 한자로는 참된 이치가 진리인데, 그것이 헬라어 알레테이아와 일치하는 건 아니다. 헬라사람들은 철학적인 민족답게 언어에 함축적인 뜻을 담아냈다. 예컨대 사랑이라는 단어도 아가페, 필로스, 에로스 등으로 구분한다.
알레테이아는 계시의 성격이 강하다. 어원적으로 따지만 은폐된 것을 드러내는 힘이다. 진리로 예배를 드린다는 말은 인간의 종교적 욕망이나 자아의 투사, 열광적 엑스타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에 귀를 기울이면서 거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뜻이다.
오늘 우리 주변에서 행해지는 예배는 종교적 호기심의 충족에 머문다. 시청각적인 요소를 통해서 청중들의 감정에 호소한다. 생명의 힘과 계시의 능력은 축소되고 인간의 감정적인 요소만 과잉 생산되고 있다.
제가 생각하는 것과 결론부는 비슷한데 그 과정이 완전히 다르네요.
이렇게 볼 수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