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공동체

조회 수 1644 추천 수 0 2016.06.04 21: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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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공동체

 

내일은 대구샘터교회 설립 13주년이 되는 주일이다. 20036월 첫째 주일에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천호 아파트 201(?)에서 네 사람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 집사람, 고등학생인 큰딸, 일반 여자 청년이 구성원이었다. 작은 딸은 초등학생이라서 동네 교회에 다니다가 졸업하면 합세하기로 했다. 대구성서아카데미는 교회보다 2년 앞서 20019월부터 대구YMCA에서 빌립보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다시, 교회란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본격적으로 대답하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성서의 관점과 교회사 관점, 그리고 교리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서 대답하겠다. 교회는 예배 공동체다. 교회는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이외의 것들은, 즉 선교와 봉사와 친교 등은 첨가되는 것들이지 본질은 아니다. 그 이외의 것들을 등한히 여겨도 좋다는 말이 물론 아니다.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이유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분이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그리고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것들은 아주 구체적이어서 웬만하면 다 눈에 들어온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찬송을 불러도 그게 실제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인지 자기 기분에 도취하는 것인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목사의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인지 자기 자랑인지도 구분하기 어렵다. 기도도 마찬가지로 자기 푸념인지, 훈계인지를 구분하기도 힘들다. 예배는 음악 연주와 비슷하다. 자기 흥에 겨운 음악이 있고,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음악이 있다.

한국교회의 일반적인 예배는 예배라기보다는 전도 집회 성격이 강하다. 불신자들을 예수 믿도록 초청하고 결단시키는 걸 핵심으로 삼는다. 이걸 목표로 하기 때문에 예배 형식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예전 예배의 전통을 포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대구샘터교회의 예배 형식은 미국 연합장로교회에서 발행한 <공동예배서>를 기초로 한다. 장로교의 예배전통도 기본적으로 예전적이다. 처음 우리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분들은 가톨릭 미사분위기가 난다고 말하는데, 그런 정도로 한국교회 신자들이 예전예배와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13년 전을 기억하면서 내일 귀한 예배를 드려볼 생각이다.


[레벨:10]온마음

2016.06.04 23:04:24

지금 한국 교회 갱신의 가장 중요힌 부분이 예배일지도 모르죠!

언제쯤 모든 교회가 교회력에 따른 일치된 예전으로 드릴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부차적인 것보다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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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6.06.05 22:41:25

온마음 님 말처럼

예배갱신이 한국교회에 급선무입니다.

현재 교회 주류 세력이 세상을 떠나는 50년쯤 후면

뭔가 크게 달라지겠지요.

긴 시간으로 보면 50년은 별 거 아니니

좀 기다려봅시다.

그때 나는 이 세상에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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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은목오크

2016.06.06 08:54:19

대구샘터교회에서 예배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창립13주년이 지난 지금엔 성도의 숫자나 그들의 영적인 깊이가 주께 영광이 되시길 바랍니다.


예전에 의한 예배를 드려 본 적이 없으나, 생소하지 않고 회중이 함께 낭송하는 부분이 많아서

목사단독의 예배인도가 아니라, 온 성도가 모두 예배위원으로 참여하는 부분은 옳다 생각되어 졌습니다. 

 "새로운 예배찬송"도 좋았고, 4.4조 운율의 새로운 예배시편을 교독할때는 한국적인 하나님(ㅎㅎ)이 느껴지니,

내용을 담는 형식도 정말 중요하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니케아신조는 사도신경보다 그 내용이 더 풍부하나, 분량이 많고....

 

주의만찬 예식에서

회중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죽으셨고"

             "그리스도는 부활하셨으며"

             "그리스도는 다시 오십니다" 라고 구원의 신비를 온 회중이 선포 할 때가 제일 좋았습니다.


말씀선포에서

            "울지 말라", "일어 나라"라고 세미한 음성으로 내 영혼을 일깨우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초청해 주시고 환영해 주신 목사님과 샘터교회 교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김종숙집사님, 여름비님, 에스더1님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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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6.06.06 12:19:55

어제 오크 님과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빅 서프라이즈'였습니다.

오크: 제가 다비아 오크라고 하는...

목사: 아, 오크 님의 아내 되신다고요?

오크: 아니, 제가 오크에요.

목사: 뭐라고요? 남자로 알고 있었는데요.


대구샘터교회 예배 참관기를

짧막하지만 정확하게 올리셨군요.

세밀하게 잘 짚으셨습니다.

이제 오크 님의 낙동강 이야기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잘 지내시고

기회가 닿으면 또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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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캔디

2016.06.06 14:09:17

와! 오크님 진~짜  빅 서프라이즈 네요.

어쩜 그렇게 완벽하게 ....

사실 완벽은 아니였어요.

지금 생각하니

사실 지난번 두번째 사진올리신거에서  티가 좀 나긴 했어요.ㅎㅎㅎ

나뭇잎으로 가려진 얼굴에서나...

널부러져 자는 견공 엘지와  함께찍힌 오크님의  발모양을 보며

 "꼭 여자 발처럼 생겼네" 했었거든요.ㅋㅋ 

아무튼 여성분이라니 갑자기 친근감이 간다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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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은목오크

2016.06.06 17:23:55

캔디님 관찰력 최고!!!

안그래도 다들 저를 남자인가 생각하셨다길래,

"아니, 제 발이 어서째 남자발 같아요??" 라고 반문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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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6.06.06 19:53:44

캔디 님,

지난 주일 예배 후에 간만에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에 오크 님이 등장합니다.

제일 잘 생긴 여자분을 찾으면 됩니다.

힌트를 드리면 일단 앉아 있는 분입니다.

말씀도 시원시원하게 하시고

미적 감각도 뛰어나시고

생태적 마인드와

영성도 깊으시더군요.

교회 사진기가 후져서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네요.

대충 보세요.

DSC023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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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캔디

2016.06.06 21:57:31

일단은 사진으로 볼때 목사님 왼편에 계신것 같구요.

분홍색 상의와 흰색상의 입으신 분중에  한분일거 같은데요.

한참이나 보고 또보고 생각한끝에

분홍색 상의 입으신분으로 제 마음이 기우는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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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은목오크

2016.06.06 22:49:22

움마~~~캔디님. 아니구먼유.

저는 이제 5학년을 막 넘겼네요.

힌트 준게 오히려 더 어려울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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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캔디

2016.06.06 22:59:55

마지막으로 왼쪽 첫번째 분이 아니시라면  기권하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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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은목오크

2016.06.06 23:06:31

치마입고서는 강가에 나가

퍼져 낮 잠잘수 없는디.....ㅎㅎ

감사해요,. 캔디님. 관심 가져주셔서.

목사님 오른편으로 하얀자켓 입었어요.

편한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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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6.06.07 09:28:24

목사 왼편, 오른편이 헷갈립니다.

왼편이라면 왼팔쪽이어야 하는데

우리가 보는 방향에서 왼편이군요.

다시 힌트를 드리면

오크 님은 스포츠우먼입니다.

삼종경기에 출전할 정도지요.

[레벨:15]신학공부

2016.06.06 21:24:19

사진을 보니 13주년을 맞은 대구샘터교회의 모습이 매우 은혜롭고 아름답습니다.

 

한국교회의 예배갱신을 위해서는 신학교를 다니면서

동시에 주일학교 사역을 감당하는 예비 목회자들이

밀 그대로 전도사 시절부터 주일학교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는 일에

신경을 잘 쓰면서 예배의 훈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18세기 말에 영국에서 주일학교 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기독교 교회에서 어린이 예배와 청소년 예배라는 것이 따로 없었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라고 해서 예배가 아닌 전도집회로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그들의 눈높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어른들 '수준'으로 할 수는 없지만요.

 

궁극적으로 교회는 종말론적 메시아공동체로서 예배도

하나님의 나라 즉, 하나님의 통치에 초점을 맞추는 예배가 되어야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하나님나라 복음을 신앙의 중심에 두도록

하나님나라 신학을 잘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대구샘터교회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예배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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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6.06.07 09:31:51

18세기 전통만 우직스럽게 고집하는 것도 문제인데,

그렇다고 현대적 감각에 치우치는 예배형식도 문제겠지요.

예배학자들과 기독교교육학자과 조직신학들이 공동으로 연구해서

바람직한 예배 형식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신학공부님의 기도처럼

대구샘터교회가 예배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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