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14) 안철수 후보

조회 수 1308 추천 수 0 2017.04.26 00:14:30

19대 대선(-14)

안철수 후보 

 

나는 왜 안철수 후보를 싫어할까?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는 유승민이 더 낫다고까지 생각한다. 목사라는 사람이 나름으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특정 후보를 싫어한다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게 좋아보이지는 않겠지만, 싫은 건 어쩔 수 없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의 설교와 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의 설교를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해도 내 눈에는 아니올시다하는 거와 같다.

5년 전에 안철수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안철수가 이제는 주로 블루칼라와 노인들과 자영업자들, 티케이와 보수 층의 지지를 받게 되었다. 지난날 이명박과 박근혜 지지층과 안철수의 지지층이 상당할 정도로 겹친다. 이에 반해서 문재인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화이트칼라, 젊은이, 전문직, 진보, 전라도(이제는 경남까지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골고루), 민주개혁 층의 지지를 받는다.

나는 안철수가 화려하게 등장하던 5년 전부터 그런 상황이 웃긴다고 생각했다. 뭔가 그럴듯한 말은 골라서 하는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불편하게 들렸다. 내용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 설교자들을 나는 많이 보았다.) 일례로 국회의원 2백명 감축이다. 오이시디 수준으로 볼 때 국회의원 숫자가 우리의 경우에는 많은 게 아니다. 아니 오히려 적다. 정치학자들은 4백 명, 아니면 5백 명까지 늘려야 한다고 한다. 국회의원 숫자가 줄면 정부를 견제하기 어렵고, 국회의원의 특권의식이 더 강화된다. 고통 분담의 차원에서 국회의원 숫자를 줄일 수 있다고 안철수가 주장한다. 한 마디로 코미디다.

내가 잘 모르는 정치학에 관해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겠다. 전형적인 포퓰리스트에 불과한 안철수에게 그토록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다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정치적 감수성이 맛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갈급해 있다는 증거다. 그는 입만 열었다 하면 국민, 국민 한다. 모든 포퓰리스트들은 그렇게 말한다. 그런 태도가 결국 역사를 호도한다. 이제 그 실체를 대다수 국민들이 알아보았다. 그를 실제로 지지하는 사람은 10% 아래일 것이다. 넉넉히 봐서 20% 미만이다. 나머지는 반문재인 세력이 거기에 잠시 휩쓸린 것뿐이다. 벌거벗은 임금의 실체를 짐짓 못 본 척 할 수는 있지만 우리 임금님, 벌거벗었다.’는 어린아이의 외침 한 마디로 대중들의 눈은 한 순간에 밝아진다.


[레벨:21]주안

2017.04.27 00:01:22

저도 동감입니다!

포장이 많이 되어 있지요.

문재인의 반의 반 만이라도 제대로 검증한다면

벌써 나가 떨어졌을 겁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7.05.16 21:28:25

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안철수 씨는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가서

50% 이상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다는군요. 음.

낙선한 분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게 보기 좋지 않지만

이 문제가 설교자를 분간하는 것과 연관되는 거라 한 마디 더 하겠습니다.

다음 대선 운운한다는 것은 그가

자기 중심으로만 세상을 본다는 증거입니다.

자기는 언젠가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욕망이 강해서

왜 대통령이 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그는 무조건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 한 가지 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 분으로 보입니다.

한 마디로 자아 과잉입니다.

그래서 지난 민주당에 있을 때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

개혁전당대회를 열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압박한 거지요.

저는 안철수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목사들 역시 교회성장이라는 욕망이 강하면 강할수록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

복음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게 됩니다.

일종의 자아 과잉입니다.

자아 과잉에는 어떤 에너지가 분출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이 옳은지 아닌지를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정치인들과 종교인들과 예술가들에게 자아 과잉의 위험성은 높습니다.

본질적으로 본다면 정치와 종교와 예술은

자아를 축소시켜야 하는 거지만요.

[레벨:21]주안

2017.05.17 00:44:33

자아 축소가

성공하는 지름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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