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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북풍

조회 수 1604 추천 수 0 2018.03.20 18:40:10

오늘 바람이 대단했습니다. 오후 들어서 이층 서재에서 마당을 내다보니 소나무들이 휘청거리는 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내 방향에서 가장 왼편에 있는 소나무가 가장 위태로워보였습니다. 당장 뛰어내려가서 소나무를 서로 묶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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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이라서, 정확하게는 북동풍 쯤으로 보이는데, 바람 온도도 차갑고 쎄기는 얼마나 쎈지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줄이 굵지 않아서 저렇게 묶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나무들에게 아주 큰 힘이 될 겁니다.

사람도 아주 힘들 때 옆에 작은 의지할 대상이 있으면 넘어지지 않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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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떨어진 위치에서 찍어 줄이 잘 안보일 겁니다. 일단 이렇게 묶어놓으니 바람을 덜 타는데, 훨씬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거칠게 부는지 사진으로는 실감이 안 나는군요. 2층 서재에서 마당 반대 방향으로 난 창문을 통해서 바로 눈앞에서 흔들리는 대나무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바람을 잡으려는 안간힘이었습니다. 마음으로 보면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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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아직도 잦아들지 않습니다. 바람(루아흐)이 바로 영이라고 합니다. 바람이 없는 지구,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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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캔디

March 20, 2018
*.72.247.134

소나무 오형제를 향한 목사님의 사랑,

눈이올때도 바람이 불때도

언제든지 든든하게 지켜주시니

늘 행복한 나무들이네요.

 

안간힘을 다해 카메라에 잡아놓으신 바람을

저도 한껏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거세게 부는 대단한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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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rch 21, 2018
*.182.156.236

아침에 눈을 뜨면서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눌 뿐만 아니라

마당을 드나들 때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게 소나무 오형제들이라서

마음이 저절로 많이 갑니다.

편애하는 걸 다른 나무들이 눈치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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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은성맘

March 21, 2018
*.165.46.3

아래 두장의 사진 가만히 들여다보니 쏴아 ㅡ쏴아ㅡ 하는 바람소리가 들리는듯 하네요..

오늘은 절기상 춘분이라고 하는데 밤사이 눈이 내려 봄인지 겨울인지 분간이 되지않는 아침입니다.

그래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봄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는 꽃이 만발하겠지요?

자연의 변화를 만드시는 손길이 참 신비하고 또 아름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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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rch 21, 2018
*.182.156.236

오늘 비와 눈이 오락가락한 하루였습니다.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서 보니

낮은 산에도 눈이 쌓여 있는 게

흡사 알프스 어느 지역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사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신비롭게 경험하지만

사막에 사는 분들은 아무 변화가 없는 듯한 환경을

신비롭게 경험한다는군요.

어떤 대상이든지 깊이로 들어가면 비슷한 걸 느낄 수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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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March 21, 2018
*.47.150.147

홍수에도 잔디는 떠내려 가지 않듯이,

유연한 대나무가 강풍에 강하네요.

조금 휘면 부러지지는 않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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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March 21, 2018
*.182.156.236

대나무는 바람을 몰고오기도 하고,

그 뿌리가 질기고 촘촘해서 지진도 막아준답니다.

시골에 사는 분들은 대나무를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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