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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교회에서 장영아 서예가(본교회 집사)에게서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본인이 정성스레 쓴 '주기도' 족자입니다.
'우리집에서 내가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걸어두고 가보처럼 소중히 여기다가 죽을 때 누군가에게 물려주겠습니다.'라고
내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족자 거는 작업을 땀 흘리면서 끝냈습니다. 이층 서재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정면이 바로 그 장소입니다. 밑바닥이 평탄하지 않고 계단이고 높이도 높아서 작업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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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를 저곳에 거는 거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길이를 늘리는 중에 아래부분이 빠져나가서 사다리 전체가 층계에 나뒹글기도 했습니다. 젖먹던 힘까지 다 쏟아서 일단 사다리를 걸쳐놓았습니다. 이제 가능한 높이 올라가서 적당한 위치에 나사못을 박은 뒤에 족자를 걸면 됩니다. 줄자와 나사못과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족자를 걸어둔 모습니다.
EXIF Viewer사진 크기768x1023
층계를 내려갈 때마다 저 벽이 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그림을 하나 구입해서 걸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마침 더 좋은 작품이 저 자리를 차지했군요. 아래는 좀더 가까이 찍은 사진입니다.
EXIF Viewer사진 크기768x1023
붓글씨가 단아하고 기품이 있어 보입니다. 하루에 평균 스무번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면서 저 주기도를 보고 읽을 겁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어느 글자까 어디에 있는지도, 마치 산수화 그림을 보듯이 기억하게 되겠지요. 아래는 장영아 서예가의 낙관 부분을 디테일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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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장영아 님, 고맙습니다.
정말 귀한선물을 받으셨네요.
마치, 주기도 족자 자리로 찜해두신것 같다는...ㅎㅎㅎ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