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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에 관하여 책을 보다가 바울이 쓴 고린도 전서 15장에 너무 의문점이 많습니다.
바울은 어떻게 마치 자신이 미래를 훤히 다 내다본것 처럼
우리가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변화하리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것인가요?
부활에 대하여는 예수님도 아주 짧게 생명의 부활,심판의 부활 정도로만
요한 복음에서 언급하고 있는데(이 말씀도 은유적인 말씀 같기도 합니다)
사두개인들의 부활 질문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은 죽은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너희가 크게 오해 하였도다" 하시며 대답을 마무리 하였는데
바울은 오히려 성경 여러 곳에서 부활에 대하여 이토록
마치 부활을 자신이 본것처럼 당당하고 자신있게 가르키고 있는건가요?
바울은 왜 죽은자가 다시 사는 것이 확실하다고 하며,
각기 자기 차례대로 부활하고 그 다음에는 그리스도 강림할때에 그에게 붙은자들 모두를 거론하며
확실히 부활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인지 고린도 전서 15장 12절 부터 58절까지를
도대체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할지 정말 난감 하네요..
예수님 조차도 비유로 언급한 부활을 바울은 왜 이토록 자신있고도 당당하게
하지만 이해하기 난감하게 설명해 나가는지 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에 답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도 요즘 로마서로부터 시작해서 바울서신서들을 유심히 읽어가고 있는 중인데
요, 사도 요한이 쓴 요한복음이나 계시록 등의 함축되고 정돈된 메시지와는 달리
바울의 말들은 좀 장황하기도 하고(바울은 일종의 다변가적 성격인듯), 쉬운 말인
것 같으면서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부분이 참으로 많
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영역으로 읽어도 마찬가지였어요). 교리적인 측면에
서도 그렇지만, 일상 생활의 규범에서도 예를들어, 여신도들은 너울(성경표현 '수
건')을 머리에 쓰고 예배드리라고 권고한 부분 등 말입니다.(지금 성당에서 그렇게
하지요?)
로마서를 읽어가면서는 우리가 늘상 설교로 들어 왔던 파퓰러한 테마, 그런 줄거리
들 말고는 전반적으로 바울의 말이 왜 그렇게 이해하기가 어렵게만 느껴지는지 모르
겠어요. 젊었던 시절에는 요한계시록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게 반전 됐어
요. 오히려 계시록은 몇 가지 관점만 가지고 읽으면 아주 쉬운 메시지(종말론,기독론,
교회론의 함축)들인데 반해서 바울이 쓴 책들은 언뜻 보기에는 쉬운 것 같아도 면밀히
분석해 나가기 시작하면 이해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바울서
신들을 너무 많이 정경으로 채택해 놓은 것 같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성서가 '은혜'적인 측면에서 완전한 것이지, 성경책 그 자체가 한 치의 착오도 없이 완
벽한 그런 것은 아니지요.
그래도 근래 국내 설교가들이 제일로 애용해 온 텍스트가 바로 바울이 쓴 책들이지요.
바울서신서가 없다면 설교해먹기가 힘들 겁니다. 아마도 짧은 구절만 떼어내 거기에
살붙여서 설교 재료로 쓰기가 가장 용이해서 그렇기도 한 듯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