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입하고 여기 있는 글을 읽으면서 많은 은혜와 깨달음을 얻고 있습니다. 우선 감사의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도 깊은 세계가 있고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두 분 다 고인이 되셨지만,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의 대담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아 여기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http://blog.ohmynews.com/heifetz725/261523

대담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법정스님: 사람은 한 번은 죽습니다. 많은 생물 가운데서 유달리 인간만이 자기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죽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는 모든 종교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스님의 생사관을 듣고 싶습니다. 


성철스님 : 생사란 모를 때는 생사입니다. 눈을 감고 나면 캄캄하듯이. 하지만 알고 보면 눈을 뜨면 광명입니다. 생사라 하지만 본래 생사란 없습니다. 생사 이대로가 열반이고 이대로가 해탈입니다. 일체 만법이 해탈 아닌 것이 없습니다 윤회를 얘기하는데, 윤회라는 것도 눈감고 하는 소리입니다. 사실 눈을 뜨고 보면 자유만 있을 뿐이지 윤회는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 몸을 받고 또 받고 하여 이어지지만, 모르는 사람은 그것은 윤회라고 하는데 아는 사람이 볼 때는 그것은 모두 자유다, 그 말입니다. 

대 자유! 
눈을 뜨고 볼 때는 그래서 생사가 곧 해탈이고 생사 이대로가 열반입니다. '생사 곧 해탈'이라고 하겠지요. 생사란 본래 없습니다. 현실을 바로만 보면, 마음의 눈만 뜨면 지상이 극락입니다. 이 현실 그대로가! 


성철스님은 나름 불교식의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과연 이런 깨달음이 기독교인이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일지 어딘가 통하는 면이 있는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바울서신을 보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해보기는, 하나님을 깊게 알아갈수록 자아는 낮아지고 부끄러워지고 스스로의 죄인됨을 깨달아가는 것이 기독교의 돈오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것이 불교의 돈오와 같다고는 도저히 생각이 안드는데, 여러분의 고견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