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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을 위키백과에서 참조했습니다.
주현절(主顯節), 공현절(公現節,Epiphany) 또는 주님 공현 대축일은 예수의 출현을 축하하는 교회력 절기이다.
동방 박사가 예수를 찾은 일이나, 세례자 요한이 예수에게 세례를 준 것처럼 예수의 탄생이나 어린 시절과 관계된 사건을 기념한다.
12일간의 성탄주일을 지키고 난 후의 첫날이기 때문에 1월 6일에 지킨다.
성공회에서는 공현절, 개신교에서는 주현절, 천주교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이라고 부른다.
주현절의 절기색은 ‘흰색’이다. 흰색은 흠 없는 순결, 거룩함, 완전, 위엄, 영광, 즐거움의 색이다. 이는 신성의 색이다.
성탄절이나 부활절과 같은 기쁜 축제와 그리스도의 생애 중 특별한 사건이 있을 때 사용하는 의식색이다.
아몬드 초코렛은 우디님 차지가 되었나보군요.
제가 서울샘터에 있다면 힘으로라도 빼앗아 먹을텐데요...^^
이 그림은 헨릭 지미라즈키(Henryk Hector Siemiradzki)의 '그리스도의 세례' 입니다.
이 화가는 국내에 별 자료가 없었는데요, 그렇다고 듣도보도 못한 무명화가는 절대로 아니어요.
폴란드 신고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로 19세기 후반에 활동하였는데요,
위의 그림에서도 그의 고전주의적인 경향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고전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 아주 치밀한 의도를 내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그림도 그런 것 같습니다.
지미라즈키의 그림을 보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와 대각선 구도로 나뉜 두 세계입니다.
좌측 하단의 세례 요한이 서있는 검푸르게 물결치는 이 땅과
우측 상단의 거룩한 영적 세계의 저 하늘.
우리가 가끔 우스게 소리로 말합니다.
"너와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른다.."고 말이지요.
화면 그대로의 건널 수 없는 그 극명한 세계의 해결이
오직 그리스도에게 있는 것을 지미라즈키는 묘사하였습니다.
또한, 복음서의 표현대로 비둘기같은 성령과 하늘의 소리,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이 드러나는 그 시작을 삼위일체론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점점 드는 생각이 이 세례 장면만이 이러한 것이 아니라
이로부터 시작해서 예수께서 다니신 그 걸음마다 이런 영적 광경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의 발을 보십시오. 순결하신 그 분은 험하게 검푸른 땅에 서있고
주의 길을 예비한 요한의 거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함께 하시며 아니, 그 분 자체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의 벌거벗은 몸을 보십시오. 팔을 벌리면 십자가 상의 모습이며,
저 모습대로 수의에 싸여서 무덤에 누워있는 광경까지 그려집니다.
지미라즈키가 택한 예수님의 포즈는
십자가와 죽음, 그 부활까지 연결하게 하는 탁월함이 있어 보이는군요.
사실 세례 요한도 다른 어느 그림보다 더 사실적이고 의미심장합니다.
그의 거친 삶과 신실함, 그것을 알기에 누구보다도 예수의 삶을 바라보는 자의 모습이며,
또한 그의 지팡이는 마치 다음 주자에게 건내는 바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좀 더 나은 그림들을 소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주현절의 성화를 고르면서 좀 더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어서 감사드립니다.
샘터교우님들~, 다가오는 주현절의 빛이
저와 교우님들의 인생에 새롭고 강렬하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세례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면서..
저는 사실 세례 받았을때의 기억이 잘 생각나지 않아요.
몇가지 교리교육을 받고 그 질문에 "아멘!"으로 대답했던 거,
제 머리에 몇 방울 물이 뿌려졌다는 거, 이 정도 밖에요.
그래서 제가 세례 의미를 더 맹숭맹숭하게 이해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원래 세례 받는다는 의미는 '죽음'을 통과하는 의식이었다고 하던데요.
몇 일을 금식하고, 또 철저한 금욕생활에..그야말로 초죽음의 과정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세례의 의미가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실체적으로 전달되었을까 싶어요.
요즘에 와서야 세례와 주님의 현현이 깊은 연관성이 있구나, 생각되네요.
퀴즈 : 위 작품의 어느 작가의 무슨 작품일까요?
댓글로 정답을 맞추시는 분들께는
1. 돌아오는 주현절 첫주일날 함께 휘장을 걸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2. 아몬드 초콜릿을 드립니다.
위 성화를 추천해주신 대구샘터교회 유니스님께 성화해설을 부탁드려요.
( 화요일까지 정답 접수를 기다린 후 수요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