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 옹알~ -

Views 865 Votes 3 2008.11.16 00: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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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언어란 것은 참 신기합니다.

동생의 옹알이를 듣다보니....
애가 분명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은 있는데
약속된 형식으로 전달이 되지 않으니
그저 어색한 미소만 흘릴뿐입니다.

상이한 형식뿐만 아니라
말하는 자, 듣는 자 혹은 그 '언어'에서 시작되는
'이해의 상이한 구조' 속에서도 오해가 빚어지곤 합니다.
마주 앉은 자리였다면 '아 그게 아니라, 이 뜻이에요...'하고
말할텐데, 글이란 제 멋대로입니다...^,,^
제 멋대로인 글이야 말로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찾은거겠죠?
자정의 정적을 흘살라버리는 풀벌레소리가 그리운 도시의 밤이네요...

박찬선

2008.11.16 09:19:17
*.242.51.96

몇달전 어린이대공원 동물쇼를 보러 간적이 있는데요.
원숭이고 물개고 새고 간에 조련사가 의도하는데로 잘 따르더라고요.
'일어서'하면 정말 일어나고 '앉아'하면 정말 앉고요.
걔네 동물들이 '일어서'라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엔 그 의미를 못
알아들었겠지만, 계속 훈련과 훈련을 이어오면서
적어도 '일어서'라는 소리가 조련사의 입에서 나오면 이런 행동을
보여야겠구나 하는 인식을 나름대로 하는가 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희망이 생겼어요.
지금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무엇을 그분이 기뻐하시는지
갈팡질팡하지만
나도 훈련과 훈련을 거듭해 간다면
흔히 영성가들이 얘기하는 풀벌레 소리, 파도소리,
아이들의 웃음에서 그분의 음성을 알아차릴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
profile

김재남

2008.11.16 13:33:16
*.102.87.154

옹알이하는 동생이 '멍멍이'라고 말하면서 벽지의 고양이사진을 가리켜서
제가 이건 고양이고 이게 멍멍이야~ 하고 일러주었죠.
멍멍이는 우리가 '멍멍이'라고 불러주는 순간 사회의 약속에 의해
그렇게 불려집니다. 그러나 곧 부딪히게 되는 난감함은 이러한 언어형식의 표현으로
과연 그 생명이 밝혀지는가 하는것입니다.
신학은, 믿음은 '가설'이라는 주장은 과한것일까요?
진리의 비은폐성과 퓌시스에 주목한다면 그러한 부담은 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낯설게' 그리고 '비춰주시기에',
반복과 사유의 자리가 아닌, 존재자의 표상이 아닌,
자유케해주시는 듯합니다.
찬선형님, 지방과 달리 도시에서는 잠자리에 들기전에 도무지 풀벌레소리를
들을수 없더군요... 서울샘터교회와 다비아모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지만,
딱 그게 아쉽더군요... 이따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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