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Views 2583 Votes 0 2009.03.03 15: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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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산상설교 중에서 마태복음 5장 13절에서 16절은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을 빛과 소금에 비유해서 말씀을 풀어나갑니다... 이 말씀에 근거해서 김동호 목사님의 고지론, 미답지론이 나오고, 전병욱 목사가 말하는 파워 크리스찬 - 제대로 된 기독교인들을 생산해서 그 들이 상층부 요직에 진출해서 그 조직을 바꾸자는 - 개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 중에 기독교인들이 200명이라고 하고, 강남은 크리스찬 비율이 50%가 넘지만 오히려 비기독교인들보다도 더 쓸모없는 존재적 가치를 보여주는 예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마치 소금이 맛을 잃어서 바깥에 내버려지고 사람들이 짓밟는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것 같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 빛이 마치 태양이 자체적으로 빛을 내뿜듯이 내 빛인양 생각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 기독교인들의 빛은 달이 태양의 반사광으로 어두운 밤을 비추는 그런 패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 그리스도 없이, 그 절대적 의와 사랑, 자유에 잇닿음 없이는 나는 어떤 그 무엇도 되지 않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크리스찬들이 되어야 세상을 변화시킬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마치 우리는 세상의 빛인 것이 우리가 마치 태양이라도 되는 듯, 우리의 특권인양 행세하는 꼴불견같은 모습은 절대로 진정한 크리스찬의 모습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집사람이랑 애기들이랑 대구 처제 집에 갔다가,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 원본을 보았습니다... 읽어보니 굉장히 평이해서 한 번 좀 맘 먹고 볼 요량으로 죽 읽었습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마라... 그 것은 하나님의 넓고 깊은 경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신령한 축복을 제한하는 것과 같다... 마음 속에 이미 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그 일은 성취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 정말 적극적인 생각 긍정적인 생각은 새로운 생각의 틀로 담아내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과 자신의 아내 빅토리아의 예를 들면서 자기 집 옆에 아주 좋은 집이 지어지는 것을 보고는 저 집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자신의 아내가 우리도 저런 집을 가질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죽 대었는데 "듣고 보니 말 되네" 해서 그 집을 위해서 항상 생각하고 기도하고 했더니 결국 자기 집이 부동산 거래가 좋은 조건으로 이루어져서 그 것과 똑같은 수준의 새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미스 아메리카로 뽑히는 것이 자신의 꿈인 어떤  여자가 지역 예선에서 몇 번 떨어진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자료를 모아서 그 자료를 깊이 분석하고 꿈을 키웠더니 결국은 미스 아메리카가 되었고, 인터뷰에서 그 자리에 서는 것이 떨리지 않았느냐 하니깐 이미 자기는 그 자리에 수십번 서봤기 - 생각 속에서 이미 - 때문에 전혀 떨리지 않았다고....

이건 뭐 사회 교육원의 "자아 실현" 강의로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스틴이 말하는 하나님은 생색내기위해서 꿔다논 보릿자루가 되어버리더군요...

처제가 다 읽어보았다길래 몇 가지 물어보았습니다... 이 책 속에 인간의 죄성과 전적 타락,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보혈, 그 것을 통한 칭의와 구원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느냐고 물었습니다... 전혀 안 나온다고 하더군요... 첨부터 끝까지 그 내용의 연속이라고 하더군요...

갑작스럽게 펠라기우스가 떠오르면서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군요...

펠라기우스나 오스틴이나 둘 다 인간에 대해 낙관론을 폅니다... 펠라기우스는 인간의 도덕적 가능성에 대해서, 오스틴은 인간의 능력에 대해서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펠라기우스는 금욕주의로, 오스틴은 쾌락주의로 빠지게 되는 것 같더군요... 둘다 공통점은 그 속에는 "예수 그리스도" 는 없다는 것입니다...

말끝마다 입버릇처럼 튀어 나오는 상투어인 예수 그리스도, 부적으로으서의 피묻은 십자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저는 요즘 예수 그리스도께 절대의탁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음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리고 그 보혈, 그 생명 샘의 근원 밖에는 의지할 것이 없음을 요즘은 너무 절실히 느낍니다...

너무나 두서없는 글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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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2009.03.03 23:14:27
*.244.76.31

첫날처럼님, 전혀 두서없는 글아 아닌 걸요.
지난 주 정목사님의 설교 '창조의 빛, 인식의 빛'에서
진리는 진리의 빛으로 인해 터득이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빛이라고 자꾸만 되뇌인다고 해서,
예수께서 선언적으로 '너희는 빛이다' 라고 한다고 해서,
내가 그것을 믿는 것 같다고 해서
절대로 빛이 되지는 않는 것같습니다.
진리의 빛으로 진리를 알게 될 때,
첫날님 말씀처럼 절대의탁?
절대타자로부터 오는 진리, 빛의 메카니즘이 더 절실해집니다.
한주간 동안 분심들이 많았음에도
기도제목은 목사님의 설교제목이었습니다.
절대타자이신 그 분의 긍휼함을 구하는 것..
빛이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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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009.03.04 09:58:47
*.136.116.170

제가 다니는 교회가 월광교회입니다.
달월 빛광.
정말 촌스런 이름이지요?

광주 양림교회에서 분가를 시켜줘서 분가해 나와서
하나님의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자녀가 되자라는 뜻으로 지었답니다.
벌써 33년전 얘기입니다.

첫날처럼님의 영성에 자주 탄복할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빛을 제대로 받아서 제대로 반사하는 영성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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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로

2009.03.10 01:28:12
*.62.26.5

이승장 목사와 김동호 목사의 고지론, 전병욱 목사의 파워 크리스천 - 제대로 된 기독교인들을 생산해서 그 들이 상층부 요직에 진출해서 그 조직을 바꾸자는 - 주장들 즉, 한국을 엘리트 기독교계 고위관리들을 양성해서 기독교국가로 만들
자는 일부 개신교 교회 목사들의 주장들을 보면서 고 대천덕 신부의 설교를 떠올렸습니다.
고 대천덕 신부께서 살아생전에 하신 교회력 설교중에 사순절 설교가 있습니다. 성서정과를 사용하는 성공회의 특징때문에 매주 미사시간마다 읽는 성서말씀이 달라지는데, 그 주일에 읽는 성서말씀이 마태복음서 4:1-11에 나오는, 예수가 사탄에게 유혹을 받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대천덕 신부는 그 말씀을 가지고 이렇게 설교하였습니다.
나에게 복종하면 세상의 권세를 주겠다는 셋째 시험은 세속적 방법으로 하자는 요구입니다. 교회도 이런 시험에 자주 빠집니다. 먼저 세력부터 잡아야 하니 한국이 기독교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기독교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지요.교회가 정치세력을 잡았던 적은 많았습니다.하지만 결국은 하느님의 사업이 잘 되지 않았을 뿐더러 교회가 부패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력에 따른 대천덕 절기설교/대천덕 지음/홍성사 p.199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을 말씀하셨는데, 긍정의 힘은 미국의 보수적 복음주의가 예언자들과 사도들이 그러했듯이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말씀을 헌신적으로 지킴으로써 고난받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여 성공(成功)과 번영을 누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이비 기독교에 불과함을 말해주는 것이죠. 문제는 한국교회가 이를 극복하려고 하는게 아니라,오히려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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