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4월말에 주말 알바를 해서 번 돈으로 부모님 선물과 2권의 신학서적(숨어있는 예수/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 기독교 영성 베이직/앨리스터 맥그래스)을 샀습니다.
숨어있는 예수는 기독교 사회주의자이자 루터교회 목사인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Christitoph)가 독일 선교사로 활동하는 사위에게 보낸 편지를 편집한 책인데, 문체는 평이하지만 내용은 진지합니다. 선교사에게 보낸 편지이니 선교이야기가 주제인데,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는 선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논쟁의 소지는 있겠지만, 저처럼 그리스도교 출판사에 북디자이너로 입사해서 문서선교를 하려는 분들이나 해외선교사가 되려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말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불행하게도 선교사들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대신, 지역교회 조직을 세우는 어리석은 일에만 몰두하고 있어. 그건 당연히 사람들에게는 영광이 되겠지만, 하느님에게는 모욕이 될 뿐이야. 그들은 세상 전체가 아니라 개인들을 구원하는 복음을, 하느님을 낮은 폭에 가두어두는 그릇된 복음을 더 좋아하네. 나는 자네가 너무 많은 말을 하지 말고, 그리고 길고 원칙적인 토론도 하지 말고 그저 천천히 가라고 충고하고 싶네.(p.69)
선교사는 종교논쟁을 할 필요가 없어. 예수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생명을 전해주면 그만이야. 진정한 종교는 하느님이 생기를 불어놓아 생명을 얻은 사람들 위에 지어져야 하네. 그 반대는 안 돼. 종교의 겉모습만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이 원하시는 생명을 가져다 줄 수 없어.  자네는 그리스도안에서 살게. 그 분을 자네의 가슴에 품고, 사람들에게 그분을 전하게. 흔히 말하는 세상사와 관계를 맻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도 그렇게 해야 할 거야.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성령강림주일의 의미야.  우리를 이끄시는 하느님의 성령은 파당의 영도 아니고, 폭력의 영도 아니네. 성령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바꾸고, 모든 사람들에게 참되고 좋은 것을 주지. 성령은 파당을 만들지 않고, 세상안에서 세상을 위해서 일을 한다네.(p. 23-24)

차성훈

2009.05.13 00:40:27
*.227.18.80

이 블룸하르트가 아빠 블룸하르트였나요?
profile

바우로

2009.05.13 00:42:36
*.62.26.5

아니요...아빠인 요한 블룸하르트가 아니라, 아들인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입니다.

첫날처럼

2009.05.14 19:04:00
*.54.79.126

아버지 요한 블룸하르트도 엄청 대단한 사람이었네요... 축귀와 신유의 능력의 사자였던 것 같은데, 그 능력이 마술이 아니라 말씀의 능력이었다고 하네요...  바르트도 극찬을 했던 것을 보면, 현대의 신유 사역자들이 전범으로 삼아야 할 것 같네요... 슬슬 블룸하르트가 땡기기 시작하네요...

아들이랑 아버지랑은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나요? 

글 잘 읽었습니다.... 바우로님 ^^  
profile

바우로

2009.05.14 19:22:51
*.62.26.5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는 아버지의 목회를 도우면서-교회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를 한다던지, 마차를 운전한다던지 하는 봉사를 했지요.-인간이 얼마나 자기만 아는 존재인가를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욕심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이기심을 발견한 것이지요. 그래서 하느님을 이용하려 하지 말고, 그분의 나라를 이땅에 세우는 일에 헌신하라고 했으며, 교회안의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회안의 그리스도인을 양성하기 위해 그리스도교적인 사회운동을 하지요.
실제로 그는 <숨어있는 예수>에서 자신이 사회민주당에 입당하여 노동운동을 한 것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현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인주의적인 신앙(제가 볼때는 사이비 복음주의인 미국제 복음주의에 오염된 한국교회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이 아닌, 사람들이 사는 현실속에 들어가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차성훈

2009.05.14 22:06:21
*.239.24.254

아빠 블룸하르트는 19세기 유럽의 신유 운동을 이끈 두 축이라고 평가받는다는군요.(또 다른 축은 스위스의 트루델) 둘 다 바르트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아빠 블룸하르트의 경우 신유운동을 통해 '승리자로서의 예수'라는 키워드를 주창하였다지요.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3803 길을 걷는 사람 [8] 달팽이 May 17, 2009 2505
3802 미국신학교 검증 사이트 알려드립니다 [5] 이방인 May 17, 2009 3357
3801 '젊은 그들' 을 응원합니다 ~! [2] 소풍 May 16, 2009 1502
3800 산을 오르는 두 사람 [3] 성요한 May 16, 2009 1579
3799 스승의 날에.. [11] 겨우살이 May 16, 2009 1435
3798 위르겐 몰트만의 강의내용(그분의 이름은 정의)을 발... 바우로 May 15, 2009 1918
3797 감사합니다 file [2] 권요안 May 15, 2009 2075
3796 몰트만은 자유주의 신학자? 김중은 총장님은 어떤 분... [12] 첫날처럼 May 15, 2009 3881
3795 오랫만에 인사올립니다. [12] 月光 May 13, 2009 1523
» 숨어있는 예수/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 [5] 바우로 May 13, 2009 2142
3793 어제 인천 중앙직업전문학교의 직업훈련(웹디자인)사... [2] 바우로 May 13, 2009 2061
3792 정병선목사님 수술 99% 성공! [8] 눈꽃 May 12, 2009 1784
3791 친구의 결혼 [21] 박찬선 May 12, 2009 1658
3790 '기다림과 앞당김'으로 현존하시는 하나님의 미래 [10] 김재남 May 12, 2009 1266
3789 횡재(?)한 아이스크림 2박스 [1] 새하늘 May 12, 2009 1005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