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예수께서는 가르치시면서 이런 말씀도 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기다란 예복을 걸치고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회당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찾으며 잔칫집에 가면 제일 윗자리에 앉으려 한다. 또한과부들의 가산을 등쳐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오래 한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그만큼 더 엄한 벌을 받을 것이다." 예수께서헌금궤 맞은편에 앉아서 사람들이 헌금궤에 돈을 넣는 것을 바라보고 계셨다. 그 때 부자들은 여럿이 와서 많은 돈을 넣었는데,가난한 과부 한 사람은 와서 겨우 렙톤 두 개를 넣었다. 이것은 동전 한 닢 값어치의 돈이었다.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제자들을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은 돈을 헌금궤에 넣었다.다른사람들은 다 넉넉한 데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있는 것을 다 털어넣었으니 생활비를 모두 바친 셈이다." (마르코 13:39-44)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바친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헌신의 모범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과부가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바친 것처럼 우리들도 자신의 소유 전부를 하느님께 바치는 헌신을 하자는 뜻으로 해석되어온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해석은 문장의 흐름을 무시한 잘못된 해석이다.
그 실례로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수께서 율법학자들의 타락상을 비판하신 이야기 다음에 가난한 과부가 성전에서 생활비 전부를 하느님께 바쳤다는 이야기를 배치하여 예수가 활동하던 시대의 예루살렘 성전이 과부들에게까지 헌금을 요구할만큼 탐욕스러웠음을 고발한다. 즉,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서 하신 말씀을 풀어서 쓰면 "나는 분명히 말한다. 하느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친다는 율법학자들은 겉으로는 고상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저 가난한 과부의 동전 한 닢 어치밖에 안되는 생활비까지도 등쳐먹는 철면피들이다. 너희들은 결코 율법학자들을 본받지 말아라."가 되겠다.
예수가 과부들의 얼마 안되는 재산을 등쳐먹는다고 비판할 만큼 예루살렘 성전이 심각하게 타락한 이유는 예루살렘 성전이 큰 규모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갈릴래아 촌 사람들인 제자들이 감탄할만큼 큰 규모의 성전을 유지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말 죽지 못해서 사는 비참한 처지의 과부들에게까지 헌금을 받아내는 심각한 타락을 보일수밖에 없었다는 말이다.이는 양적 성장에 집착해왔고 실제로 대형교회들이 많은 우리 한국교회에 교회의 대형화는 하느님의 축복이나 중소교회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게 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예수가 활동하던 시대의 예루살렘 성전처럼 타락하는 지름길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준다.

눈꽃

2009.06.08 16:11:33
*.187.19.193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귀한 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3878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는 사람들 [2] 성요한 Jun 13, 2009 2034
3877 특종!!! 김정일 국방위원장 아들 김정운 최근 사진!!! file [12] 첫날처럼 Jun 11, 2009 3017
3876 유인촌장관 동영상 [4] 무지개~ Jun 11, 2009 1659
3875 엔니오 모리꼬네 공연 후기 [11] 파란혜성 Jun 10, 2009 2270
3874 한기총의 시국선언...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지니 Jun 10, 2009 1719
3873 난데없는 연애상담입니다.ㅎㅎ [7] 김민욱 Jun 09, 2009 1858
3872 4대강 사업 부산 공청회 현장... 답답하고 한심해서.... [2] 닥터케이 Jun 08, 2009 2016
3871 안녕하십니까 [1] 조준 Jun 07, 2009 2690
3870 09.6.6일 인도 '기꼬?' 공부 후기 [12] 사띠아 Jun 07, 2009 1420
» 성서묵상을 하면서 끼적인 글입니다. [1] 바우로 Jun 07, 2009 1056
3868 어린이용 중고자전거 받으실 분 [1] QED Jun 06, 2009 1448
3867 CCTV -- [숨은그림찾기] [5] 나이스윤 Jun 06, 2009 1971
3866 민중? [2] 콰미 Jun 05, 2009 1172
3865 대구샘터교회 창립 6주년을 축하하며...... [8] 눈꽃 Jun 04, 2009 1858
3864 정병선 목사님께서 [6] 콰미 Jun 03, 2009 1403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