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이 책 혹시 읽어보셨나요?

Views 1558 Votes 0 2009.09.25 13: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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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동화책같이 생겼고, 본문도 동화책처럼 꾸며져 있는데요.
내용은 전혀 동화같지 않은... 묵직하면서도 신선하고 충격적인 책입니다.

표지에 크게 써있는 글자 'Good Goats(착한 염소)'가 말해주는 것처럼,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하나님의 사랑에 의한 만인구원론'입니다.

탕자의 비유, 양과 염소의 비유에 대해서
'회개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치유를 베푸시는 하나님'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칼 바르트가 지옥에 대하여 '불가능한 가능성'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에 대해서
많은 감명을 받고 전체적으로 색다른 은혜(?)를 받았습니다.

혹시 읽어보신 분들이 있다면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읽지 않으셨더라도... 만인구원론과 '지옥불 이미지설'에 대해 한말씀씩 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

버클리

2009.11.10 12:48:03
*.223.239.41

안녕하세요? 김용남님. 저는 형제님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사람이라서 '님'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저는 용남님께서 이미지로 첨부하신 책은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인구원론이라는 것에 관해 모 카페에서 글을 남긴 경험이 있는바 그것을 토대로 어리석은 견해를 한번 써 내려갈까 합니다. 저의 글을 읽기 전 참고하시면 좋을 것은 저는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 종교적인 것과는 어쩌면 거리가 멀지도 모릅니다. 합리적인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것만을 다루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염두해 두시고 읽으시면 좋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만인구원론과 신의 개념과의 모순에 관하여

   1. 만인구원론에 대한 간단한 생각

  종교의 이론에 관하여 잘 모르는 내가 볼 때 만인구원론이란 글자 그대로 모든 사람을 구원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모든 사람을 구원한다는 의미를 생각해 볼 때 '모든'이라고 하는 것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의 현상 세계 내에 존재하는 사람을 다 지옥이 아닌 천국으로 데리고 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 생각에 칼뱅의 예정론과는 대립되는 이론인 것 같다. 칼뱅의 예정론은 어떠한 사람은 창조되기 이전부터 구원을 받고, 어떠한 사람은 창조되기 이전부터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만인구원론에 관한 이야기만을 할 것이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이것을 언급한 이유는 구원에 관한 이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 만인구원론과 신의 도덕 개념 간의 모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만인구원론이 모든 사람을 구원한다는 이론이라고 할 때 이 이론은 신의 도덕 개념 간의 모순을 일으킨다. 왜냐하면 만인구원론은 모든 사람을 다 구원한다는 이론이므로 만약 신이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듯이 신은 선한 사람에게 축복을 주고, 악한 사람에게는 벌을 내린다. 이것을 단초로 하여 추론해 보면 신은 신 자신의 뜻에 따라 살아가며, 자신을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을 구원할 것이며, 신 자신의 뜻을 어기는 삶을 살아가고, 자신을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 도움보다는 해악을 끼치는 사람을 구원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신이 이것과는 상관 없이 모든 사람을 구원할 뜻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도덕적인 행동의 기원을 어디에서 찾을 것이며, 또한 구원을 받기 위해 어떠한 노력 및 행동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3. 만인구원론과 완전한 사랑으로서의 신 개념 간의 모순

  신은 기독교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 및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관념에도 완전한 사랑 그 자체로 여겨진다. 만인구원론을 해석할 때 신의 뜻에 따름은 물론이거니와 인간 사회 내부에서 옳다고 여겨지는 일련의 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신이 구원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구원하지 않는다고 이제 가정해 보자. 사실이 이렇다면 우리는 2장에서 본 바와 같이 신의 도덕을 의심하지 않게 된다. 아울러 완전한 선 그 자체인 신으로부터 우리의 도덕적인 행동의 정초가 될 수 있는 도덕 형이상학을 정초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완전한 사랑으로서의 신 개념 간에 모순을 일으킨다. 왜냐하면 만약 어떠한 이는 구원하고, 어떠한 이를 구원하지 않는다면 그는 구원하지 않을 사람을 만들어 놓고서 구원하지 않는 한마디로 그 스스로 잘못을 저질러 놓고, 다른 존재에게 그 잘못을 떠 맡기는 존재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이는 사랑하고, 어떠한 이는 사랑하지 않는 존재가 된다. 
  앞의 단락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만인구원론을 포기하게 되면 선 그 자체인 신의 개념을 살릴 수 있고, 만인구원론을 고수하게 되면 완전한 사랑의 신 개념을 살릴 수 있다. 어느 것을 살려서 신을 해석할 것인지는 선택자 본인의 몫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덧붙여 말하면 만인구원론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라는 문제와 우리는 마주하게 된다.
  만인구원론을 해석할 때 선 그 자체인 신의 개념과 완전한 사랑의 신의 개념 모두를 살려서 주장한다면 이 이론은 그 이름을 다시 명명해야만 할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만인구원론이란 모든 사람을 구원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며, 설혹 종교 안에서 현재 내가 쓰는 뜻이 아닌 다른 것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잘못 읽혀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4.  정리

  만인구원론과 신의 개념 간의 모순이 생긴다는 것을 지금까지  나의 생각을 열거해 보았다. 나는 종교적 이론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므로 적절하게 해석하지 못했다는 우려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이론 혹은 종교에 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보았을 때 이렇게 모순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주장하며, 비판할 수 있다는 하나의 좋은 예는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만인구원론도 신의 개념 간에 모순이 생기지만 칼뱅의 예정론에도 신의 개념 간에 모순이 발생한다. 이것은  모 카페에 올린 바 있다. 물론 종교적 교리라고 박박 우기는 사람들 때문에 그들의 댓글에 그닥 신경이 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오직 논리적, 합리적인 것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 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고, 틀린 것이 있으면 지적해 달라고 했으나 맞다고 우겼기 때문이다. 매 앞에 장사 없듯이 토론에서도 우기는데 장사 없다. 이 댓글에서 본인이 틀린 것이 있으면 어디가 틀렸고, 어디가 논리적으로 볼 때 모순이라고 지적해 주면 된다.

   용남님께 도움이 되었는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지 모르겠네요. 만인구원론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옥불에 관한 것은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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