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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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3
삼거리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대부분의 교차로가 바둑판 모양의 사거리여서 삼거리를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아, 우리 동네에 오래된 삼거리가 하나 있긴 있네요. 오쇠삼거리!^^ 그래요, 찾아보면 아직 삼거리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편리주의에 물든 요즘 세태 속에 삼거리는 점차 사라져갑니다.
물론 사거리는 빠르고 편리합니다. 반면에 삼거리는 왠지 촌스럽지요. 하지만 삼거리는 잠시 멈추었다 갈 수 있고, 또 어디에 서 있어도 길이 다 보입니다. 감출 게 없고 감출 필요도 없는 거리, 그게 바로 삼거리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림이 있는 동네 삼거리에 어김없이 구멍가게가 하나 자리를 잡았는데, 그 이름이 ‘삼거리 슈퍼’입니다. 위 그림에서 오른쪽 건물은 빨간 벽돌로 지은 집입니다. 아마 나중에 지은 것 같은데 서로 다른 두 건물이 살갑게 붙어있습니다. 그야말로 따로 또 같이!^^ 자세히 보니 이 가게엔 유독 평상이 많습니다. 가게에 두 개, 옆 건물에 한 개 더. 삼거리 슈퍼라 평상도 세 개일까요? 아무튼 누구든 앉아서 쉬어가라는 가게 주인의 인심이 따뜻합니다.
삼거리처럼 어디서나 보이는 교회, 여유 있고 따뜻한 교회, 따로 또 같은 교회, 진정한 쉼이 있는 교회가 바로 우리교회이고 싶습니다.
(더 많은 그림을 보고 싶은 분은 저 아래 처음 올려 놓은 게시물에 있는 사이트로 가서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