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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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박경남 포럼출판사
아침에는 흐리고 이슬비가 내리고 하루 종일 잔뜩 흐리더니 저녁이 되니 날이 밝아지고 정월 대보름 밝은 달이 휘영청 떠올랐습니다. 동네마다 달집을 짓고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달집을 태우며 한해의 소원을 빌고 있습니다. 마음이 밝은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의 소원을 달님이 귀담아 들었다가 소원을 성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요즘 짬날 때 가볍게 읽는 책 중에 하나인 <묘지명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인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를 읽고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의 순간까지 마지막 역사의 기록이라 할 묘비명, 나는 죽어서 어떤 말을 남기고 갈 것인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네요. 수많은 위인들의 묘비명을 보면서 단 몇 줄의 글을 통해 그들의 전 생애의 삶을 가늠 할 수 있는 말들을 통해 오늘 우리가 어떠한 사람의 흔적을 남기고 갈 것인가? 라는 삶의 무게와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 묘비명을 소개하면은...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조지 버나드 쇼
●후세 사람들이여, 그의 휴식을 방해하지 마세요 -노스트라다무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더 커지는 놀라움과 두려움에 휩싸이는 두 가지가 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 그것이다. -임마누엘 칸트
●일어나지 못해서 미안하오 -어니스트 헤밍웨이
●나는 말한다.
죽은 자가 산 자를 살해한다고 -아이스킬로스(BC525~BC456)
●나는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나은데 살아 있고,
너는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나은데 죽었으니,
이것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정농장(정약용의 넷째 아들)
●칼 마르크스의 절반이 여기에 잠들다 -에니 마르크스(칼 마르크스의 아내)
●40세가 되어도 인간을 싫어지지 않는 사람은
인간을 사랑한 일이 없는 사람이다. -세바르찬 샹포르
●깨우지 마시오! -테드 터너(1980년 미국CNN)
●필생즉사 필사즉생 -이순신
必生卽死 必死卽生
●만약 식인종이 나를 잡으면 나는 그들이
다음과 같이 말해주길 바란다.
우리는 슈바이처 박사를 맛있게 먹었어
그는 끝까지 맛이 좋았어
그리고 그의 끝도 나쁘지는 않았어.. -알버트 슈바이처
참, 다양한 인물에 재미있는 묘비명에 얽힌 사연들을 읽으며, 어떤 위대한 인물도 죽음 앞에 자신의 온몸의 힘을 뺀 삶의 겸손함을 배우고 됩니다.
내 나이 40세, 인생의 허리에 해당하는 시간을 보내며, 40이면 내 얼굴과 삶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라고들 하더군요.
살면서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는 길이지 않겠는가?
영원에 대한 소망과 그 유한한 삶의 신비로움이여...
나는 죽어서 어떤 말을 남기고 죽을 것인가? 지금부터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2011년 2월17일 정월대보름....
죽음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는 것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다시 묻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가끔씩 양화진 선교사 묘역을 산책할 때면 사랑으로 헌신했던 그분들의
삶앞에서 겸허한 깨달음을 얻곤 합니다..
달팽이님..
혹시라도 양화진 선교사묘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연락주세요..그곳에 있는
백주년 기념교회를 다니고 있으니까 안내를 해 드릴수 있습니다..
날이 많이 따뜻해 졌습니다. 자연의 순리는 어찌할 수 없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