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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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반전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축구시합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호주였던것 같다.(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처가집에서 저녁을 먹고 축구에는 원래 관심이 덜한 제가 애들 사진을 찍어주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장인어른께서는 축구도 잘 모르시고 원래 엄청 순수하고 착하신분이시고 그냥 대한민국 일반이십니다.
아마 다른 선수들의 이름은 잘 모르시는 모양입니다. 한참 축구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선수중 누군가가(박지성은 절대 아님) 골을 넣었습니다. 순간 장인어른은 신나게 박수를 하시며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이 넣었다고 하십니다. TV에서는 골을 넣었다고 신나게 외치는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조금 있으니 골을 넣은 선수의 이름을 이야기해줍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장인어른께서는 몇번이고 다른 선수가 넣었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나서야 비로소 그가 박지성이 아님에 대해서 아쉬워 했습니다. 장인어른께서는 박지성이 최고인줄 아십니다. 그가 나오면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는줄 아시는분이십니다. 그가 세계최고고 축구신동이며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다 박지성을 최고로 꼽는줄로 아시는 그러한 분이십니다. 이것이 언론의 힘입니다. 언론에서 엄청난 찬사로 일관시켜서 그것을 본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것이지요.
바로 그것을 깨트리기 위해 책을 쓴 사람이 정희준입니다.
그가 프레시안에 쓴 칼럼이 있어서 옮겨봤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10218072928§ion=08
정희준은 동아대교수로 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그가 저술한 "어퍼컷"은 스포츠계를 향해 날린 쓴 소리입니다. 미지북스에서 나온 이책은 박지성, 김연아, 박태환등을 예로 들면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인 스포츠계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잘 설명하면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요 몇일 마치 평창이 곧 동계올림픽이라도 열것처럼 난리입니다. 이건희삼성회장도 약간의 가능성이 있는것처럼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은 거의 다 실현되어가고 있는것처럼 침소봉대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의 주 무대가 될 알펜시아는 태영이 시공하고 그곳의 대주주는 SBS라고 합니다. 그럼 태영과 SBS의 소유주는 누구입니까? 바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목숨을 거는것 처럼 보이던 김진선지사와 쌍두마차인 윤세영 강원도민회장입니다.
이책에서는 또 유치가능성이 과연 있는지도 진단하고 있습니다. 평창과 경쟁관계인 독일의 뮌헨은 차기 IOC회장의 강력한 후보인 토마스 바흐등 IOC위원이 3명이나 된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뮌헨이 시설이 1930년대에 지어졌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막강한 장점들이 즐비합니다.
이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분명합니다. 알펜시아리조트가 분양률이 저조하기때문에 강원도 경제에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림픽유치는 둘째치고 재도전선언이라도 해야 알펜시아를 살릴수 있다고 보는것입니다.
"이제 강원도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2011년 7월 6일 IOC 총회까지 또 달려야 한다. '죽을 각오'로 달려야 한다. 3선 임기를 마치며 '용꿈'을 꾸고 있다는 김진선 지사의 중앙 정계 진출을 돕기 위해, 윤세영 도민회장이 투자비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수많은 땅 투기꾼들의 함박웃음을 위해, 거주민들보다는 외국인들이 대접받는 사실상의 '빚잔치' 올림픽을 위해 강원 도민들은 허벌나게 뛰고 또 뛰어야 한다. 그렇다 강원도는 올림픽 있고 사람 있다. " (어퍼컷 181쪽)
몇몇의 개인들의 욕망에 속아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파할 미래를 짊어질 그런일을 그런 악한일을 저렇게 공개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