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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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Kirschblüten - Hanami>(영어 제목은 <Cherry Blossoms - Hanami>, 우리말 제목은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입니다. 가슴 찡하고, 기억에 남네요.
이 영화는 '가족'을 다루고 있습니다. 남편이 말기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된 부인은, 차마 남편에게 말을 못하고, 부부는 분가한 자식들을 차례로 만나러 갑니다. 여행은 여의치 못하고, 부부는 둘만의 여행길에 다시 나섭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 부인이 어느날 밤 먼저 세상을 뜹니다. 그리고 남편은...
가슴 뭉클한 대사... 남편에게 부인이 에둘러 말합니다.
"당신, 내일 죽으면 오늘 뭘 하겠어요?"
"오늘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당신이 있는 집에 와야지."
영화 후반에 남편은, (숨진) 부인에게 후지산을 보여주기 위해 일본으로 가고...
기회가 되면 이 영화를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다만 기독교적인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잣대로 보려하지는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sg-
도도아빠님, 오늘 이 영화 봤네요.
추천해 주신 것도 끌리고, 포스터 그림에도 끌리고, 원제(벛꽃)에도 끌려서..^^
보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영화네요.흐드러진 벛꽃, 부토춤(이런 춤이 있다는 거 처음 알았네요)
후지산, 부토춤 추는 공원의 소녀 그리고 배경 음악..참,긴 여운을 남겨 주네요.
곧 남산에도 흐드러지게 벛꽃이 필 텐데, 올해엔 마음껏 흠뻑 취해 봐야 겠어요.
영화보는 내내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구요.
어머니가 유난히 벛꽃을 좋아하신터라 해마다 벛꽃만 보면 어머니가 그리워서 피해다니기도 했었는데 말이지요.
아, 그나저나 일본에서 들려오는 암울한 소식은 언제쯤 밝은 소식으로 바꿔질려나요?
그래도 올해도 거기 일본땅에도 어김없이 벛꽃은 흐드러지게 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