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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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대상으로 준법교육을 실시하나요?..
소로우가 '법에 대한 존중보다 정의에 대한 존중'을 말했는데, 정말 제대로 된 법 교육을 한다면 찬성합니다.
하지만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걱정과 답답함이 앞섭니다.
김남주 님의 <아나 법>이란 시가 떠올라 옮겨봅니다.
법이라!
법이니까 지켜야 한다?
그래 지키기는 기키되 어디 한번 물어나보자
땅을 일구어 봄에 씨앗 뿌리고
이마에 땀흘려 태양 아래서
곡식을 키운 사람은 누구이고 가을이면
도둑고양이처럼 와서 알곡을 걷어간 놈은 누구냐
네놈들이 아니더냐
양반들 학식있는 네놈들이 아니고 누구더냐
어디 한번 물어보자
뒷집지고 에헴하고 터무니없이 큰소리치며
농부의 땀을 앗아간 놈들아
봉창에 턱 괴고 마른 하늘 멀리
더러운 침을 뱉을 줄밖에는 모르는 혓바닥 긴 놈들아
불모의 땅 갈아엎어 우리 농부들 논 만들고 밭 만들때
네놈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
계집 끼고 청루에 앉아 주색잡기에 곯아떨어지지 않았더냐
문자 속 하나는 기특하여 잇속에 눈이 밝은 놈들아
네놈들이 곡괭이 들고 흙 한번 찍어본 적이 있었느냐
파릇하게 움터오는 어린 싹을 어루만지며
자식처럼 귀여워해준 적이 있었느냐
우묵장석 뙤약밭에서 등에 따가운 햇살 받아가며
옷자란 김을 매본 적이 있었느냐
가뭄의 방죽가에 나앉아 갈라지는 논바닥을 보면서
가슴에 피가 마른 적이 있었느냐 목이 타본 적이 있었느냐
찬 이슬에 바짓가랑이 적시며 새벽길을 걸어본 적이 있었느냐
낫 갈아 들에 나가 풀 한포기 거름으로 베본 적이 있었느냐
지게 지고 나락 지고 숨가쁜 고개 한번 넘은 적 있었느냐
발가락 끝에 흙 한덩이 묻혀본 적 없고
어머니인 대지에 땀 한방울 뿌려본 적 없는 놈들아
남이 일구어놓은 토지를 빼앗아 장부에 기입하고
에헴 에헴 수염 쓰다듬으며 헛기침에 낯바닥 두꺼운 놈들아
남이 키워놓은 금싸라기 같은 알곡을 도적질하여
하얀 쌀밥으로 배때기가 시커먼 날강도놈들아 양반들아
맨 처음 남의 재산 도적질 해간 것은 네놈들이 아니었더냐
도둑맞고 도둑맞았다고 도둑놈 날강도들에게 대든다고
맨 처음 살인한 것은 네놈들 양반들이 아니었더냐
그래놓고 이제 와서 도적질하지 말라!
그래놓고 이제 와서 살인하지 말라!
그래놓고 이제 와서 법이라!
그래놓고 이제 와서 법은 지켜야 한다!
애끼 순 날강도놈들
학식과 덕망의 똥통에 대갈통 처박고
만세삼창 부르다가 급살맞아 사지를 쭉쭉 뻗고 뒈질 양반놈들아.
소로우가 '법에 대한 존중보다 정의에 대한 존중'을 말했는데, 정말 제대로 된 법 교육을 한다면 찬성합니다.
하지만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걱정과 답답함이 앞섭니다.
김남주 님의 <아나 법>이란 시가 떠올라 옮겨봅니다.
법이라!
법이니까 지켜야 한다?
그래 지키기는 기키되 어디 한번 물어나보자
땅을 일구어 봄에 씨앗 뿌리고
이마에 땀흘려 태양 아래서
곡식을 키운 사람은 누구이고 가을이면
도둑고양이처럼 와서 알곡을 걷어간 놈은 누구냐
네놈들이 아니더냐
양반들 학식있는 네놈들이 아니고 누구더냐
어디 한번 물어보자
뒷집지고 에헴하고 터무니없이 큰소리치며
농부의 땀을 앗아간 놈들아
봉창에 턱 괴고 마른 하늘 멀리
더러운 침을 뱉을 줄밖에는 모르는 혓바닥 긴 놈들아
불모의 땅 갈아엎어 우리 농부들 논 만들고 밭 만들때
네놈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
계집 끼고 청루에 앉아 주색잡기에 곯아떨어지지 않았더냐
문자 속 하나는 기특하여 잇속에 눈이 밝은 놈들아
네놈들이 곡괭이 들고 흙 한번 찍어본 적이 있었느냐
파릇하게 움터오는 어린 싹을 어루만지며
자식처럼 귀여워해준 적이 있었느냐
우묵장석 뙤약밭에서 등에 따가운 햇살 받아가며
옷자란 김을 매본 적이 있었느냐
가뭄의 방죽가에 나앉아 갈라지는 논바닥을 보면서
가슴에 피가 마른 적이 있었느냐 목이 타본 적이 있었느냐
찬 이슬에 바짓가랑이 적시며 새벽길을 걸어본 적이 있었느냐
낫 갈아 들에 나가 풀 한포기 거름으로 베본 적이 있었느냐
지게 지고 나락 지고 숨가쁜 고개 한번 넘은 적 있었느냐
발가락 끝에 흙 한덩이 묻혀본 적 없고
어머니인 대지에 땀 한방울 뿌려본 적 없는 놈들아
남이 일구어놓은 토지를 빼앗아 장부에 기입하고
에헴 에헴 수염 쓰다듬으며 헛기침에 낯바닥 두꺼운 놈들아
남이 키워놓은 금싸라기 같은 알곡을 도적질하여
하얀 쌀밥으로 배때기가 시커먼 날강도놈들아 양반들아
맨 처음 남의 재산 도적질 해간 것은 네놈들이 아니었더냐
도둑맞고 도둑맞았다고 도둑놈 날강도들에게 대든다고
맨 처음 살인한 것은 네놈들 양반들이 아니었더냐
그래놓고 이제 와서 도적질하지 말라!
그래놓고 이제 와서 살인하지 말라!
그래놓고 이제 와서 법이라!
그래놓고 이제 와서 법은 지켜야 한다!
애끼 순 날강도놈들
학식과 덕망의 똥통에 대갈통 처박고
만세삼창 부르다가 급살맞아 사지를 쭉쭉 뻗고 뒈질 양반놈들아.
몇년전 어느 TV 토론 프로그램 때문에 유명해진 법(학)격언이 있죠!
[법은 큰 고기만 빠져나갈 수 있는 촘촘한 그물이다.]
법이 만인에게 평등할 것 같지만 평평해진 만인 위에 누군가 서 있다는 현실을 보면 ...ㅠ.ㅠ
그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나온 명언 중 하나 ...
[법치주의는 민중에게 법을 지키라는 소리가 아니라 통치자가 법에 따라 정치하라는 말입니다.]
법격언 몇가지 ...
[법은 큰 고기만 빠져나갈 수 있는 촘촘한 그물이다.]
법이 만인에게 평등할 것 같지만 평평해진 만인 위에 누군가 서 있다는 현실을 보면 ...ㅠ.ㅠ
그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나온 명언 중 하나 ...
[법치주의는 민중에게 법을 지키라는 소리가 아니라 통치자가 법에 따라 정치하라는 말입니다.]
법격언 몇가지 ...
착한 사람은 법이 필요 없고 나쁜 사람은 법망을 피해간다- 플라톤
국가가 자기 스스로를 법의 척도로 삼고 국가 자신의 의사를 정의와 혼동할 때에는이미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엘륄
헌법은 바뀌어도 행정법은 바뀌지 않는다-마이어 [ Otto Mayer ]
최종고 저 법학통론
[출처] 법에 관한 격언|작성자 0908ljh
http://blog.naver.com/0908ljh/100063292320
김남주 시인의 시 <아나 법>
솔직하고 당당하고 임팩트 짱입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압권이죠
"학식과 덕망의 똥통에 대갈통 쳐밖고 만세삼창 부르다가. . . "
평생을 이런 욕 입밖으로 한번도 내뱃지 못하고 목울대를 타고
넘어오지 못하고 목구멍에 가시처럼 걸려있던. . .
법! 법을 만들고 법을 집행하는 놈들에게 이 "날강도 놈들아~~~~"
"불의를 고발한 이가 죄인이 되는 악법은 법이 아니다"
제가 순진하고 순수하고 뭐 도덕적 인간이라 욕을 한번도 안 해본
것이 아니고 못 해본거죠. 모태 기독교가정 엄한 엄마 밑에서 욕은
큰 죄악이라 세뇌 받고 자라서 해볼 기회도 없다보니. . .
오늘 아침 <아나 법>을 낭낭하고 우렁차게
감정 잡고 시 낭송 제대로 한번 해 봤습니다
하~~ 속이 다 후련하네
좋은 시 올려 주셔서 즐감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고 임팩트 짱입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압권이죠
"학식과 덕망의 똥통에 대갈통 쳐밖고 만세삼창 부르다가. . . "
평생을 이런 욕 입밖으로 한번도 내뱃지 못하고 목울대를 타고
넘어오지 못하고 목구멍에 가시처럼 걸려있던. . .
법! 법을 만들고 법을 집행하는 놈들에게 이 "날강도 놈들아~~~~"
"불의를 고발한 이가 죄인이 되는 악법은 법이 아니다"
제가 순진하고 순수하고 뭐 도덕적 인간이라 욕을 한번도 안 해본
것이 아니고 못 해본거죠. 모태 기독교가정 엄한 엄마 밑에서 욕은
큰 죄악이라 세뇌 받고 자라서 해볼 기회도 없다보니. . .
오늘 아침 <아나 법>을 낭낭하고 우렁차게
감정 잡고 시 낭송 제대로 한번 해 봤습니다
하~~ 속이 다 후련하네
좋은 시 올려 주셔서 즐감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법이라는 게 정말 우스운 거에요.
요즘 새 정부 각료 후보자들을 보면서
법에 대한 회의가 더 커지는군요.
부를 챙겼으면 명예는 포기하는 좋은데,
그게 잘 안되는가 봅니다.
부, 명예, 권력까지 몽땅 차지하려고
부끄러움까지 모른 척 하는군요.
세상이 그렇더라도 하나님의 승리를 내다보면서
좋은 주일을 맞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