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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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목회자들 때문에 한국교회가 많이 힘들다.
목회자들의 여러 가지 부정과 비리가 일어나고
목회자들이 기독교 신앙을 호도하고 변질시키며
많은 이들에게 타의 모범이 되지 못해서
성도들은 성도들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비기독교인들은 점점 더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또 어떻게 처방해야 할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고
많은 신자들이 얘기할 것이다.
기도해야 한다는 말은 근본적으로 옳은 말이다.
이런 문제들이 인간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은 맞다.
연약한 인간의 힘으로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는 목회자와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꾸준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도 하나만 가지고 모든 것이
다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다.
한국교회는 기도할 뿐만 아니라
목회자가 도대체 누구이며
목회자의 본분이 무엇이며
목회자와 교회 공동체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목회자, 그들은 누구인가?
기독교를 비판하는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를 '목사교'라고까지 말한다.
그 게 어디 '목사교'이지 '기독교'냐 하고 말한다.
목사라는 존재 자체가 기독교 교회에서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우리가 목사와 전도사를 포괄해서
목회자 또는 교역자를 함부로 무시하거나 폄하해서도 안되겠지만
목회자나 교역자를 절대화하는 것도 삼가해야 할 일이다.
목회자나 교역자가 곧 하나님이나 예수 그리스도는 아니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사람일 뿐이지 절대자가 아니다.
목회자 스스로도 자신을 절대화해서는 안되고
성도들도 역시 교회의 담임목회자를 절대화하거나
신격화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목회자는 한마디로 '말씀의 봉사자'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사람인 것이다.
목회자나 교역자는 어디까지나 봉사직이다.
성도들 위에 군림하고 성도들을 강압적으로
지배하고 통치하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성도들을 의와 생명의 길로, 영생의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다.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십자가 앞으로
성도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가 목회자 또는 교역자이다.
이것이 바로 목회자와 교역자의 본분이고 사명이다.
목회자는 최고 경영자도 아니고 대통령도 아니고
군대의 사단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약장수도 아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성도들에게 전달하는 사람,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가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목회자와 성도들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일을 함께 협력해서 하는 동역자의 관계다.
교회는 말 그대로 신앙 공동체이다.
목회자는 근본적으로 성도들과 마찬가지로
교회라고 하는 신앙공동체의 한 지체이다.
목회자가 교회의 머리는 아니다.
교회의 머리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시다.
그분 외에 다른 어느 누구도 교회의 머리가 아니고
되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관계는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도 아니고
군대의 장교와 병사의 관계도 아니고
직장의 상사와 부하직원과의 관계도 아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차이는
단지 기능적 차이다.
하는 일이 다른 것 뿐이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관계는
누가 더 높고 낮고를 따지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어디까지나
주 안에서 영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동등하고 대등한 관계다.
단지 기능적 차이만 있을 뿐이다.
목회자와 성도들 양쪽 모두
이것을 항상 잘 유념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목회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성도들은 목회자에 대해서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항상 목회자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목회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도 있고 잘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이 목회자나 교역자에 대해서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이 세상에 그 어느 누구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지 못하고 완벽하지 못하다.
목회자 본인이나 성도들이나
목회자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존재, 전지전능한 존재,
매우 깨끗하고 도덕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비기독교적이고
비신앙적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목회자라고 해서 어떻게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완벽할 수 있겠는가!
한국교회는 목회자나 성도들이나
목회자라는 존재에 대해서
너무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갖고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한다.
목회자는 전능하지도 않고 도덕적으로 완벽하지도 않다.
모든 일을 다 잘 하는 존재,
실수나 잘못을 거의 하지 않는 존재라고
자꾸만 목회자 상을 그리는 것도
목회자와 교회 공동체 전체에 오히려 큰 해가 되고 독이 된다.
극과 극은 서로 통하는 법이다.
목회자를 보통 사람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존재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목회자를 타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마치 그 옛날 유대인들이
율법을 너무 잘 지키려고 하다가
'율법주의'로 변질된 것과도 같다.
목회자도 성도들과 마찬가지로
보통 사람,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목회자들이 과도한 부담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
목회자들이 방종하고 나태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단순히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대단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대단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좌절하고 타락하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목회자는 '특별한 사람'이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일반 성도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이고
성도들과 같은 교회의 한 지체라는 것을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가 인정해야 하고
목회자 스스로 절대 자신을 신격화하지 말고
항상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나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성도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지 말고
낮은 자세로 섬기고 봉사하는 자세를 가지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며
성도들은 그들 나름대로 목회자를 신격화하지 말고
단지 기능적으로 성도들과 다른 일을 하는 존재이며
하나님의 일을 함께 하는 동역자라고 생각하면서
늘 목회자를 축복하고 그의 영혼을 위해 꾸준히 기도하는 것이
지금과 같은 한국교회의 어려운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는 목회자 때문이라기 보다는 사람 때문에 힘이 들때가 있습니다. 특히 저라는 사람 때문에요.. 빗나간 댓글 죄송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