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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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서로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나누죠.
우리 민족만큼 '복'을 갈구하는 민족도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복이라고 하는 것 또는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우리 민족의 최대의 관심사이고
한국교회 기독교인들 중에도
'복'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복의 진정한 의미, 또는 행복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요?
현대 한국사회에서 복이나 행복의 기준은
무조건 고학력, 화려한 스펙, 높은 연봉, 좋은 집안의 이성과 결혼하는 것,
출세하는 것, 성공하는 것, 1인자가 되는 것, 권력의 정점에 서는 것,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자식들이 공부 잘하는 것, 좋은 집에 사는 것, 돈 많이 버는 것 등등
이런 것들이라 할 수 있죠.
여기,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던 한 시인이
'행복'이라는 제목의 시를 남겼습니다.
그 시인은 천상병이라는 시인입니다.
한평생을 가난하게 그리고 억울하게 고문도 당해서
자식도 낳지 못하고 병약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천상병이라는 시인은 이 시에 나오는 것들을 행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인들이 아니 나부터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기독교인들부터 이 시를 깊이 '묵상'하면서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도 소박하고 너무나도 단순한 삶을
천상병 시인은 행복이라고 노래를 합니다.
우리는 한평생 살아가면서 이런 시를 쓰고
이런 노래를 할 수 있을까요? ^^
행복
천상병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천상병 시인은
부활이 없었더라면,
가장 강력한 빽이 없었더라면,
참 불행한 사람이었네요.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셨던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