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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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항상 제 목소리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제가 고음을 잘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음은 잘 나지만 고음이 워낙 안돼서
찬송가로 독창을 할 때도 반주자에게 부탁을 해서 음정을 낮춰 달라고 해서
원래 음정보다 3도 정도 낮게 찬송을 부르곤 했습니다.
찬송가 외에 다른 노래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ㅎㅎ
그런데 제가 졸업한 한일장신대학교 교회음악 담당교수님이셨던
테너 최동규 교수님이 저에게 "알고 보면 베이스 목소리가 아주 아름다운 소리야.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리야. 그리고 진정한 남자의 목소리지!"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테너이신데도 말입니다. 교수님의 그 말씀에 위로를 얻었습니다. ^^
사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목소리는 모두 아름답죠.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 모두 아름다운 목소리입니다.
어느 목소리 하나 아름답지 않은 목소리가 없습니다. 우열을 가리기가 힘듭니다.
저는 어느 특정한 목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 다양한 목소리들 중에서 음악적으로 볼 때
매우 독특하고 '신비스런' 목소리가 하나 있긴 합니다.
그 목소리가 바로 베이스(Bass)입니다.
테너가 화려하고 영웅적이며 바리톤은 정력적이고 통렬한 외침을 표현한다면
베이스는 묵직하고 깊은 울림이 있어서 오페라에서는 주로 왕이나 성직자, 철학자,
또는 악마의 역할을 맡는 소리죠.
역사 속에서 큰 두각을 나타낸 성악가들 중에서
핀란드 출신의 '마르티 탈벨라'라고 하는 베이스 가수가 있습니다.
그분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제사장 자라스트로의 아리아 '오 이시스와 오시리스 신이시여!"라는
아리아를 불렀는데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ㅎㅎ 세상에 이런 목소리가 있을까 싶습니다.
들으시면 베이스의 매력에 흠뻑 젖어드실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 베이스의 아리아를 듣기만 했는데 이제부터는 악보도 구하고 해서
본격적으로 연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 과목이었던
독일어 발음을 확실하게 공부할 걸 그랬습니다. 아무튼 연습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정 목사님 말씀처럼 세상은 참으로 '마술'입니다.
사람의 목소리 하나도 이렇게 신비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베이스 가수 마르티 탈벨라의 노랫소리를 들으시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분 목소리 듣는 순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http://blog.daum.net/peace1956/82
아, 저절로 차분해집니다.
베이스에 관한 좋은 이야기도 잘 읽었습니다.
베이스... 참 멋진 소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