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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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해서 두번째 여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층 서재가 문제입니다.
통으로 된 창이 너무 크네요.
통창을 통해서 보는 경관은 시원해서 좋지만,
방향이 동쪽이기 때문에
오전 내도록 빛이 깊이 들어옵니다.
블라인드나 커튼 등으로 막아보았지만 역부족이네요.
밖에 발을 설치할까 했는데,
창문 밑이 아래층 지붕이라 곤란하군요.
어떤분은 어닝을 설치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을 거 같습니다.
완전 90도 각도로 밀고 들어오는 빛을 막을 수는 없지요.
혹시 좋은 방법,
저렴하고 효과가 좋은(?) 방법을 아는 분들 조언을 주세요.
가로 300센티, 세로 210센티입니다.
창문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여닫기도 힘듭니다.
창문위 처마의 길이가 짧아서 햇빛을 전혀 가리지 못합니다.
창문 아래는 일층 지붕으로 경사가 졌습니다.
이 문제 해결은 정말 '미션 임퍼시블'이겠지요.
정 안 되면 저 창문을 스치로플로 완전 막아버릴까 합니다. ㅎㅎ
모두 좋은 주말을 보내세요.
휴가를 떠나신 분들도 많겠네요.
어떤 작가가 문학상 수상소감을 쓴 것입니다.
글이 예뻐서 기억에 오래 남아있었는데
찾아냈습니다. 옮겨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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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나무를 함부로 베지 마라 - 수상소감
지난해 이사를 했습니다. 기왕에 살던 단독주택에서 다른 2층 단독주택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사와 보니 마당에 산수유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저는 산수유나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
니다. 이른 봄에 머리 비듬 같은 부스스한 꽃을 피운 뒤로 일 년 내내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이 나무는 이름만 지나치게 예쁘기 때문입니다.
그렇잖아도 언짢은데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가지를 드리우고 있어서 성가시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제법 큰 나무라 베기조차 수월치 않아, 그 기둥 아래에 개를 묶어놓고 똥을 내지르게
해서 독사시키기로 하고, 이윽고 시들시들해지면 잘라내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가을이 되니까 산수유나무에는 빨간 열매들이 맺히지 시작했습니다.
그 선홍빛 열매는 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열렸고, 하나하나가 놀랄 만큼 강렬한 붉은 빛을 발산
했습니다. 봄철에 피는 노란 산수유 꽃보다 열매가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봄의 꽃이 머리 비듬
처럼 부스스한 모양이었다면 가을의 열매는 당차고 열정적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수유
열매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 문학도 산수유나무가 되길 꿈꿉니다. 한때 조금 꽃을 피웠다가 누구에게도 성가신
존재로 추락했지만, 어느 때가 되면 누구도 예측 못할 열매를 맺으리라, 그렇게 말입니다. 우연한
일일 터이나 지난 늦가을 <문학과의식>에서 연락을 받았을 때, 저는 제 방 앞으로 별처럼 쏟아지는
산수유 열매를 보고 있었습니다.
상을 마련해주신 <문학과의식>에 감사드립니다. - 엄창석
안녕하세요 목사님.
첨부한 사진과 같은 차양은 어떤가요? 한국에 있는지 모르지만 있다면 꽤 빛을 잘 막아 줄겁니다.
성공하시길 빌며.
목사님 ..
창문을 없애거나 태양을 없애면 해결될것 같으나
그건 어려우시겠고 ^
아래싸이트도 참조해보시지요..제가 써본 경험은 없고
인터넷 검색해봤습니다. 의외로 동향햇빛문제로 고민하는분들이 많이있는것 같습니다.
롤블라인더 파는곳
http://blog.naver.com/extyhk/220047804906
여기는 암막커튼(회사가 대구이네요)
http://www.ganamall.co.kr/Product/Prod_Search.asp?search=%BE%CF%B8%B7%C4%BF%C6%B0
목사님 뾰족한 방법이 있을 것 같이 않구요,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인데요. 쑥쑥 자라는
나무를 창문 앞 마당에 심는 겁니다.
가능한 잎이 큰 거루요.
감나무, 산수유 나무..가 예쁘구요.
특히 산수유나무는 가을에 빨간 열매가
맺히니깐 정말 괜찮을 것 같아요.
얼마전 어떤 분이 시골 집에
커다란 벚나무를 사서 심었다 하네요.
그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겨울엔 잎이 져서 당연히 햇살이
들어오구요..
정말 좋은 정보 드린 것 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