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
---|
가을 날씨가 참으로 좋습니다.
선선해서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책 읽기 참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본 책 중에 한권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빅터 프랭클이라는 사람이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아우슈비츠와 같은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었던 일들과 그 곳에 일어났던 일들을
저술한 수기입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강제수용소에 끌려가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그 곳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이 죽었다고 하네요.
요즘 막연히 긍정적인 사고를 하자는 책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그런 책을 좋아하고 홍보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합니다.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서 막연히 긍정적인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죽는가를 직접 경험했다고 합니다.
막연한 낙관주의로 살아가던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한 그 낙관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얼마뒤 죽어갔다고 하네요.
식량도 거의 없고 늘 영양실조와 과로로 이어지는 그 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에서 어떤 의미를 찾은 사람들이였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을 읽다가 중간 중간 정목사님이 말씀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웃엇던 부분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난이 가득한 곳에서도 생명의 신비를 느끼며, 생명 신비에 빠져들면 주위의 것들은 아득해진다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런걸 느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늘 생명의 신비를 이야기 하셔서 자주 그냥 들어넘기곤 하는데 이게 삶을 유지하게 해주 진정한 에너지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너무 감명깊게 읽은 책이라 한번 남깁니다.
즐거운 가을날들 되세요
나도 아주 옛날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임마누엘 님이 소개해주니
그때 받는 감동이 살아나는 것 같군요.
책읽기보다 우리를 영적으로 더 살찌게 하는 건 없겠지요.
수련회에 참석하는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거기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