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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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색깔, 공기"
신앙으로, 죽음이라는 절망적 한계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면서, 희망을 노래할 수 있었던 어느 老 목사님의 모슴이, 목사님에 대한 가족들의 극진한 사랑과 어우러진 너무나 아름다운 책이었다.
그 이전에 읽었던 "현대인을 위한 신학 강의"는 어쩌면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쓰고 싶어하셨지만, 목차만 만들고 끝내 쓰지 못하셨던 아버지의 책을 아들인 김동건 목사님께서 대신 쓰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책 속에 나오는 "고난을 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의 태도" 는 오롯이 김 목사님 자신의 체험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알의 밀이" 라는 책은 10여년 전, 김동건 목사님과 고 김치영 목사님이 누군지도 모르던 시절, 친한 형님으로부터 얻었던 김치영 목사님의 설교 모음집.
책들이 묘한 인연으로 얽혀 있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아버지와 밀착해서 함께 하셨던 김동건 목사님, 그리고 자식들의 효심에 감동이 되었고, 더불어 그런 효심의 이면에는 고 김치영 목사님께서 자식들에게 끼친 인격적인 영향력과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이었을지를 느끼게 되면서 부모로서의 옷 매무시를 다시 여며본다.
문득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요.
김치영목사님과 성경공부를 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 때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다 알아들을 수 없어 답답하기도 했지만,
목사님이 전하시는 모습에 어떤 큰 끌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김동건교수님은 저의 선생님이시구요.
음... 정용섭목사님은 학교에서 <기독교해석학>이라는 과목으로 처음 만나 뵈었습니다.
저에게는 신학을 공부하는 가운데, 철학적 공부의 방향전환을 갖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정용섭목사님의강의와 성경공부반에 시간이 되는 만큼 참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정교수님의 강의또한 새로웠지만,
참여한 사람들의 질문이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늘 교회의 울타리안에서 맴도는 질문과는 다른 질문들이 저에겐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잠시 옛날생각에 기분이 참 묘하고 좋습니다.^^
80년대 후반
고 김치영 목사님이 남산동 밀알교회 시무하실 때
약1년정도 성서공부 모임에서 <요한 계시록>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교회와 고 목사님의 자택을 오가며...
교파와 상관없이 대구의 청년들이 참석했던 생각이 납니다.
민주화 운동시기에 특별히 청년들을 좋아하시고
따뜻하게 품어주시며 희망과 꿈을 주셨지요.
<빛, 색깔, 공기>도 제목처럼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인생의 후반기의 중요한 과제가 '죽음을 준비하는 것' 이라는
융의 말이 참으로 절실하게 느껴지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