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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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올 1월에 상영된 영화를 본후, 페북에 쓴글을 나눕니다.
저녁을 먹고 아내와 함께 "어바웃타임"을 관람했다.
정말 오랜만에 인생을 돌아보게하고, 따뜻한 사랑과 감동이 긴여운을 남기게 했다.
마치 시간의 철학자들이 쓴 두꺼운 한권의 책을 읽은 느낌이랄까.
달콤함과 신선함, 존재의 신비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과거로 돌아가 아쉬움으로만 남았던 기억을 바로 잡아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시간과 사랑얘기는 로맨틱 코메디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심오하다.
전반부에 흐르는 내용은 주체적 시간을 얘기한 <하이데거>의 시간개념이 떠올랐고, 후반부로 갈수록 <레비나스>의 관계적 시간론으로 변화하여 친밀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의 인생과 시간의 의미를 리얼하게 묘사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시간여행'을 통해 얻은 교훈을 들려주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다.
매일매일을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최선을 다해서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무엇인지 잘모르지만, 시간속에서 태어나 시간속으로 사라진다.
순간순간 수많은 사건들이 시간안에서 이루어지고 우리는 그것을 인식한다.
"어바웃타임"은 시간이 무엇인지를 묻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를 질문한다.
다양한 철학적 식견들이 많으니
영화 한 편을 봐도 그 내용이 더 풍성해지네요~
저도 <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를 분명히 봤는데 말이죠~ㅎㅎ
조만간 시간이 되면 저도 아내와 함께 다시 한 번 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다른 시각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