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사두개인들의 질문

조회 수 2392 추천 수 0 2009.03.14 23:31:19
 

2009년 3월15일 사두개인들의 질문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12:18)


앞서 막 12:13-17절은 예수님의 행위와 말씀에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 바리새인과 헤롯당들이 던진 세금에 대한 질문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18-27절에는 사두개인들이 던진 부활에 대한 논쟁이 전개됩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 같지만 두 이야기가 모두 예수님을 물고 늘어지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여기 사두개인들의 질문도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통해서 예수님을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하려는 음모가 깔려 있습니다.

사두개인들은 고대 이스라엘의 여러 파 중의 하나로서 주로 바리새인들과 대립됩니다. 바리새인들은 로마의 식민 통치를 부정했지만 사제와 귀족 계층인 사두개인들은 받아들였습니다. 바리새인은 경제적으로도 중산층 이하라고 한다면 사두개인은 상류층에 속합니다. 종교적인 차원에서 사두개인들은 율법에서 파생된 여러 전승들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리새인들과 달리 정통 율법만 추종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사두개인들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인물들이라고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현실유지(status quo)를 처세의 원칙으로 삼기 마련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이들과 다른 종파도 있었습니다. 에세네파입니다. 이들은 로마 정권을 비롯하여 세속의 질서에 대해서 사두개파나 바리새파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세속의 질서를 완전히 악한 세력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들과 완전히 담을 쌓고 자기들끼리의 소종파 운동을 펼쳤습니다. 이들은 사해 부근의 쿰란이라는 곳에서 자기들만의 공동체 생활을 했습니다. 그들의 특징이 금욕적인 삶에 있는 탓에 세례 요한이 에세네파 출신이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비교적 진보적이면서 철저하게 율법적이었던 바리새인들만이 아니라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사두개파도 예수님을 적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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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09.03.15 21:54:51

예수님을 견제한 것은 자기네의 질서에 위협적인 인물이어서 그렇지 않는가요?
그들의 영성은 하나님 보다는 현 질서의 유지에 급급했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좀더 하나님에 대한 고민과 고백이 있었다면 예수님을 인정 했을텐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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